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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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에 중소제약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발사르탄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품목 허가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약가제도 개편안 적용 이전에 막차를 타려는 기업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다만 관련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가격경쟁력 등의 차별화 없이는 시장생존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의약품 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진해거담제로 주로 사용되는 아세틸시스테인, 에르도스테인 성분 제품 16개가 허가를 받았다.

아세틸시스테인 성분의 제품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독립바이오제약(독립목클린캡슐), 메딕스제약(뮤라스텐캡슐), 동구바이오제약(뮤코크린캡슐), 풍림무약(뮤테론캡슐), 지엘파마(아세틸란캡슐), 익수제약(아시테인캡슐), 이든파마(인코반캡슐), 코스맥스파마(투스테인캡슐) 등 8개사다.

에르도스테인 성분의 제품 허가를 받은 곳은 인트로바이오파마(아이도스캡슐), 아이월드제약(에르스토정), 신일제약(엘도네오캡슐), 익수제약(엘도르캡슐), 중헌제약(엘도스트캡슐), 대웅바이오(엘도씽정), 휴온스(엘도캅캡슐), 시어스제약(엘도테크캡슐) 등 8개사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아세틸시스테인과 에르도스테인 제품은 캡슐, 과립, 흡입제 등 제형이 다양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어 접근성도 높다. 또 일반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에서 빈번하게 처방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두 약물로 허가 받은 제품이 현재 200개가 넘고 품목 취소된 제품을 제외하더라도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현재 국내 진해 거담제 시장은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전문의약품 제품군이 뒤섞여 치열한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형을 달리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제약사들이 점유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 차별성이나 가격 경쟁력 없이는 시장 안착이 녹록치 않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대원제약의 행보를 보면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원제약은 코대원포르테시럽(전문의약품), 코대원정(전문의약품), 프리비투스현탁액(일반의약품), 엘스테인정(일반의약품) 등 4개 제품을 처방액 순위 10위권에 올려놓으며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처방액을 모두 합칠 경우(375억4,900만원) 부동의 리딩 품목인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의 매출액(319억원)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기세가 위력적이다.

그런데도 최근 중소제약사들이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것은 봄철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진해 거담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진해 거담제 주요 제품 원외 처방액(유비스트)은 2,910억2,100만원으로 2017년 대비(2,696억9,000만원) 약 7.9% 성장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요 확대도 영향이 있지만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이 허가 품목이 늘어난 핵심 원인으로 보고 있다. 발사르탄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경우 품목 허가수가 눈에 띄게 차이가 나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소제약사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 복지부의 약가제도 개편안 적용 이전에 허가를 받아 놓기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판단된다”며 “복지부가 신규 등재 제네릭의 경우 올해 하반기 개편된 약가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처방 규모가 큰 제네릭 시장에 막차를 타는 제품들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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