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 심평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진= 심평원 제공]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이 4월 1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9일 ‘2019년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 ‘건강정보’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공개 대상 의료기관의 숫자는 3825곳으로 전년 대비 1.7배, 항목의 숫자는 340개로 전년대비 166항목이 늘었다.

올해 새로 공개 대상에 포함된 비급여 항목은 예방접종료, 조절성 인공수정체, 굴절교정렌즈(드림렌즈), 의약품주입여과기 등이다. 

심평원은 비급여 항목별 최저금액과 최고금액은 물론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병원 규모와 지역에 따라, 중간금액과 평균금액을 제공할 전망이다. 

중간금액은 전체 발생금액 중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금액이다. 평균액은 전체 발생 금액을 제출한 건수로 나눈 금액이다. 

전년 대비 병원간 가격 편차가 감소한 항목비율은 53.1%(76개), 중간금액이 인하되거나 변동 없는 항목비율은 61.6%(88개)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 따르면 일부 항목에서 병원 간 큰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례로 도수치료 최고금액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인하됐지만 중간금액은 종합병원을 제외하고 모두 인상됐다.

특히 시술 부위와 시간 등의 차이에 따라 병원별로 최저 3,000원에서, 50만원까지 최대 166배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항목 중 일부 항목도 병원 간 가격차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방접종료의 경우 ‘대상포진’의 병원별 중간금액은 17~18만원이었지만 병원별 최저금액과 최고금액 간 차이가 2.1~2.5배를 기록했다.

‘로타바이러스’ 역시 최저·최고 간 1.4~2.9배 가격 차이가 났고 중간금액은 9~10만원이었다.

시력을 교정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는 한쪽 눈 기준으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중간금액은 190만 원, 일부 병원은 250만 원으로 최저·최고 간 4.1~4.3배의 격차를 보였다.

실손 보험 민원 다발생 항목인 호모시테인 검사와 신장분사치료도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혈관질환의 예방 치료를 위한 호모시스테인검사의 경우 중간금액이 3~4만원대였지만 최저·최고간 4~7.5배의 가격차를 드러냈다. 
 
통증을 완화하는 신장분사치료는 중간금액은 2만 원대였지만 시술시간, 부위 등의 차이에 따라 병원별로 12~97배의 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심평원이 의료기관으로 자료제출요청서를 보낸 뒤 회신을 받는 방식으로 1월 21일~2월 28일까지 약 40일간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고형우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이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의학적 비급여를 최소화하고 남은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 진료비용 공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비용 공개로 국민의 알 권리를 증진하고 진료비 예측을 지원해 합리적인 의료소비를 도모할 것”이라며 “진료비 편차가 줄어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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