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Forxiga, dapagliflozin)가 제1형 당뇨병 치료제로 유럽 승인을 획득했으나 미국은 전혀 다른 상황에 직면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일 계열 약물인 사노피의 '진퀴스타(Zynquista, sotagliflozin)'가 FDA 승인에 실패하면서 포시가 역시 미국 승인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진퀴스타는 SGLT-1/SGLT-2 이중 억제제 계열 약물로 유럽의약청 약물사용자문위의 승인권고 결정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FDA 약물자문위가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위험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면서 승인 권고에 실패한 바 있어 이번 FDA의 허가반려 결정은 어느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문제는 SGLT2 계열 약물인 포시가 역시 1형 당뇨와 관련된 주요 임상 프로그램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이 대조군보다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두가지 다른 용량의 포시가와 위약군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52주차의 경우 위약군의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율이 1.9%인데 반해 포시가는 각각 4.0%와 3.4%를 나타냈으며 24주 차의 경우는 위약군은 전혀 없었고 포시가는 2.6%와 2.2%를 기록했다. 직접적인 비교가 아니기는 하지만 진퀴스타의 경우 3상 임상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률이 3~4%였으나 대조군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약물 모두 확실한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감소 및 체중감량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유럽에서는 이를 토대로 승인 및 승인권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유럽의약청은 약물 사용과 관련해 체질량 지수(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으로 최적의 인슐린 요법으로 적절하게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에게 사용하고 인슐린 요구량이 낮은 환자는 제외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1형 당뇨와 관련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 위험은 포시가와 진퀴스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Jardiance, Empagliflozin) 역시 3상 임상서 10mg 및 25mg 두가지 용량 모두 당뇨병성 케톤산증 수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데이터를 공개하고 규제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존슨앤존슨 인보카나(Invokana, canagliflozin) 역시 2016년 연구에서 100mg의 경우 1형 당뇨환자의 4.3%, 300mg에서는 6.0%에서 심각한 당뇨병성 케톤산증 수치 증가가 확인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