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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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탄생에 기대를 모았던 바이오젠 ‘아두카누맙’이 최근 임상 실패로 끝나자 바이오젠은 뉴욕증시에서 2일간 32% 급락해 23조원이 증발했다. 이로써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으로 만든 물질 치료제들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면서 국내 약업계에서도 이로 인해 생길 파장이 있을지 우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 후보물질인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임상 3상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이터 모니터링위원회가 실시한 무효성 분석 결과에 따라 1차 종료점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바이오젠의 아두카누맙 임상중단이 국내에 미칠 파장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아두카누맙 개발에 따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폭발적 위탁생산(CMO) 수주를 전망했지만 모두 허공으로 날리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양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합작 운영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아두카누맙의 임상 결과에 따라 4공장 착공도 염두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아쉬운 상황이 됐다.

현재 바이오젠은 에자이와 또 다른 공동개발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인 ‘BAN2401’의 3상임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BAN2401은 아두카누맙과 유사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로 분류되고 있으며 신경퇴화과정에 관여하는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프록토피브릴을 중화 제거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믿고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치매 국가책임제를 본격 가동하면서 치매치료제 물질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에게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바이오젠의 실패로 국내 제약사들의 치매약 개발 기대감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치매치료제 관련 제약사로는 아이큐어, 대화제약, 퓨쳐켐, 명문제약, 신신제약, 피씨엘, 메디프론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큐어는 패치형 치매치료제를 개량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도네페질 성분의 물질로 현재 한국과 3개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고 대화제약은 최초로 천연물 기반의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현재 임상 2b단계에 와 있다

퓨쳐캠은 국내 최초로 알츠하이머 진단 시약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로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된 진단용 조영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문제약은 치매패치인 리바론패리를 보유 중이다. 피씨엘과 메디프론은 치매진단 키트를 개발 중이며 신신제약은 경피형약물 전달시스템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치매치료약의 다각화와 효율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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