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왐슬리(Emma Walmsley) GSK CEO[출처=GSK 홈페이지]
엠마 왐슬리(Emma Walmsley) GSK CEO[출처=GSK 홈페이지]

GSK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빅파마의 유일한 여성 CEO인 엠마 왐슬리(Emma Walmsley) 회장. 그의 연봉은 2017년 취임 이래 지난해 크게 올랐지만 여전히 업계 최저 연봉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빅파마 남성 CEO 중 최저 연봉을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Pascal Soriot) 회장 연봉에도 절반 수준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18년 GSK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왐슬리 회장은 2018년 589만 파운드(775만 달러), 우리돈 약 89억여원을 연봉으로 벌어 들였다.

이는 2017년 그의 1백만 파운드 연봉에 비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왐슬리 회장의 연봉 내역을 세부적으로 볼 때 사실상 기본급은 소폭 오른 데 불과했으며 실제 주요 증가액은 연간 보너스와 성과급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 것.

그는 취임 이후 GSK를 혁신하며 긍정적인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실적에 비하면 그의 현재 연봉은 다른 CEO와 비교했을 때 초라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왐슬리 회장의 연봉은 유럽 CEO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글로벌 제약사의 다른 CEO들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현저하게 벌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2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CEO를 역임하고 있는 파스칼 소리오트 회장의 작년 연봉은 왐슬리 회장의 두배에 해당하는 1,136만 파운드다. 소리오트 회장은 업계 전체에서 최저 임금을 받는 CEO 중의 한명으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왐슬리 회장의 연봉은 지난해 그가 GSK의 새로운 R&D 책임자로 영입한 할 배런의 연봉 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배런은 2018년에 665만 파운드를 벌어 들였는데 이는 임금과 연금 등을 포함하는 고정 임금이 왐슬리 회장보다 약 2백만 파운드 더 높은 수준이다.

GSK의 전 회장인 앤드류 위티 (Andrew Philip Witty) 역시 9년차였던 2016년에 왐슬리보다 높은 연봉인 683만 파운드를 받았다.

현재 GSK 경영진의 연간 보너스 중 70%는 그룹의 재무성과에 따르며 30%는 개개인의 목표 달성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GSK의 그룹 조정 PBIT(이자 및 세전 이익)는 목표치를 4% 상회한 875만 파운드였다. PBIT 수치는 그룹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포함하는 것으로 2017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왐슬리 회장은 지난해 일련의 거래들을 성사시켰다. 노바티스 컨슈머 헬스케어 조인트벤처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한 후 화이자의 OTC 포트폴리오와 결합해 이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51억 달러 규모의 항암제 전문기업 테사로 인수를 성사시킨 바 있다. 또 머크와 42억달러 규모의 면역 항암제 개발 제휴를 체결하는 등 항암제 사업부를 강화시켰으며 항암 분야 임상 프로그램을 2배로 확대했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도 뛰어들어 세계 최대 유전자 분석기업인 23andMe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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