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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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s)+의약품(pharmaceutical) 프리미엄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자신들의 R&D 역량이 집약된 프리미엄 화장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헬스케어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뷰티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는 지난 2017년 베이비 스파 브랜드 ‘리틀마마’를 론칭, 올인원 스파 워시, 유기농 스파 로션 및 오일 스킨케어, 베이비 배스 로브·스폰지, 트래블 키트, 오가닉 손수건, 베이비 타임캡슐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틀마마는 일반적인 유통 채널인 홈쇼핑에 집중하기 보다는 대형 백화점, 편집숍 등을 활용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한양행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뉴오리진 매장(동부이촌점, 롯데월드몰점, 현대판교점, 신세계 하남점, 부산W스퀘어점, 여의도 IFC몰점)에 입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유한필리아는 리틀마마의 대표 제품인 알프베베 라인을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에 입점시키며 미국 유아동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마존닷컴 입점을 발판으로 미주 지역뿐 아니라 남미 지역으로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일동제약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퍼스트랩’은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발효물을 활용한 마스크팩, 세럼, 크림, 클렌징폼, 모공에센스, 아이크림 등 다양한 프로바이오틱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왕홍(인터넷 상 유명한 사람을 뜻하는 중국어)을 초대해 퍼스트랩 브랜드 설명회를 개최,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퍼스트랩의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도 뷰티 브랜드 ‘활명’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다. 조선시대 궁중비방을 바탕으로 활명수의 생약성분을 선별해 만든 대표 제품 활명 스킨 엘릭서는 지난해 워싱턴 주, 메사추세츠, 하와이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캐나다의 토론토 등 30여 개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입점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현지에 맞는 프로모션을 진행, 해외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종근당이 2017년 출시한 주름개선 미백 화장품 ‘비타브리드 듀얼세럼’도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비타브리드는 세계 3대 소비재 품평회인 벨기에 몽드 셀렉션에서 2년 연속 그랜드 골드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미국 명품백화점 바니스 뉴욕에 입점, 론칭 이틀 만에 주력 제품이 매진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회사 측은 올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현지에 맞는 프로모션을 진행, 해외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국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사업 매출액이 600억원을 돌파, 회사 연매출이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주 원료인 센텔라아시아티카 식물추출 성분에 기반한 제품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마데카솔의 연고 이미지를 화장품에 접목, 소비자들에게 기능성을 성공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명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리는 콜라겐 제품군(프리미엄 콜라겐 3200, 마시는 콜라겐 3000, 짜먹는 콜라겐 1000)이 큰 인기를 얻으며 누적 판매량 430만병을 돌파,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자체 특허를 보유한 상피세포성장인자(피부 탄력 효과) 원료를 바탕으로 제조된 ‘이지듀’ 역시 5년 연속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지듀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자회사 디엔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439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대웅제약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기존과 다른 성분 차별화,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관련 시장이 연 15%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2020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헬스케어 시장이 R&D 투자에 따른 실적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는 만큼 제약사들의 차별화, 고급화 전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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