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작년 성적표가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 제약사들 중 삼아제약이 세전 순이익률 17%를 돌파하며 3년 연속 무차입 경영을 달성,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매출 원가율과 직판거래를 통한 호흡기 치료제의 매출 강세가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삼아제약의 최근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0억원, 94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3%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회사는 2016년부터 차입금 ‘제로’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며 내실화를 다졌다.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부채비율(부채/자기자본)은 보통 100% 이하를 이상적으로 보는데 지난해 삼아제약의 부채비율은 7%로, 매출 상위권 제약사인 한미약품(114%), 유한양행(32%), 종근당(65%) 등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

회사의 자산총계는 1,716억원으로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1,549억원의 자본총액 중에서 이익잉여금은 1,383억원으로 87%에 달하고 있어 향후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아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호흡기 치료약을 중점적으로 시판하고 있다. 여기서 자기 제품 비중이 87%에 달해 매출원가율이 낮아 수익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출 구조는 일반의약품(OTC)이 전체의 1% 수준으로, 나머지 99%는 전문의약품(ETC)이 차지하고 있다.

삼아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견인은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틈새시장 공략 성공과 의사와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마케팅 활동, 그리고 복약 편의성이 시장에 받아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며 “회사는 개량 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수출이 전무하고 내수 비중이 100%인 점은 미래 성장성을 감안할 때 회사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계열사나 관계사가 없는 상태로 오픈이노베이션은 검토되지 않고 있어 내수시장 불황과 약가 인하 압력에 대응할 사업 다각화에 대한 문제도 안고 있는 상태다.

삼아제약의 영업 판매전략은 다수의 제약사들이 이용하는 CSO 대신, 주로 직판거래 방식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금결제가 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유통비용 절감과 부실채권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지난해 외상매출 채권 216억원 중 3개월을 초과한 연체 부실채권은 4억원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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