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주총회 일정이 속속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들의 재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팜뉴스가 65개 제약‧바이오기업 공시를 조사해 본 결과 15일, 22일, 29일 3일간 조사 대상 기업의 2/3인 44개사의 주총이 열릴 것으로 보여 주총데이를 예고하고 있다.

 

15일에는 경보제약, 대원제약, 대한뉴팜, 부광약품,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삼천당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종근당홀딩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휴메딕스,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등 가장 많은 17개사의 주총이 열린다.

22일에는 국제약품, 동국제약, 메디포스트, 명문제약, 보령제약,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삼진제약, 서울제약, 신신제약, 에스티팜, 이연제약,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진양제약, 환인제약 등 16개사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광동제약, 대화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알리코제약, JW중외제약, JW홀딩스, JW신약, JW생명과학, 하나제약 등 11개사가 주총을 개최한다.

보통 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들의 재선임 여부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국내 제약기업 장수 CEO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이성우 삼진제약 대표이사 등의 재선임 여부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4연임을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오 대표는 취임 후 OTC 제품 집중 전략과 화장품 시장 진출 등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동국제약의 매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키고 있어 내부 신망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연매출이 창사 이래 최초로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 오 대표의 연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 역시 5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신약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양약품 중앙연구소 출신인 김 대표가 회사의 R&D 역량을 증대시키는데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14번째 국산 신약으로 이름을 올린 놀텍을 출시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3년부터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R&D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반면 2001년 취임 후 18년간 삼진제약을 이끌며 국내 제약기업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 있던 이성우 대표이사의 7연임은 사실상 무산됐다. 일각에서 취임 당시 400억원에 불과했던 삼진제약의 연매출을 2,5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은 이 대표의 연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최근 삼진제약이 주총에서 이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45년간의 회사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박춘식 명문제약 대표이사,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이사,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이사, 박대우 GC녹십자랩셀 대표이사 등은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무난하게 연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태홍 사장의 임기만료로 일찌감치 후임자를 내정한 보령제약은 생산본부장 출신 이삼수 대표 선임 안건을 주총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오너 2세인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김영진 한독 대표이사를 비롯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동생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의 재선임도 이번 주총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