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들이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각 사별로 사외이사의 지난해 보수(급여)가 공개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외이사는 외부의 전문가가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해 회사의 경영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하는 비상근 이사를 의미한다. 또한 사외이사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대주주와 관계가 없는 사람이 참여함으로써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는 데에도 일조 하고 있다.

특히 상장회사의 경우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들의 일정 비율에 부족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된다. 현재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인 법인은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총수의 1/4이상이 돼야하고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법인은 사외이사수가 3인 이상되거나 이사총수의 과반수가 돼야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렇듯 사외이사들 역할에 제약사들은 그들에 대해 얼마나 좋은 대우를 해주고 있을까.

본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 4일까지 공개된 상장 제약사 30곳의 2018년도 사외이사 보수 현황을 살펴 봤다.

 

이들 제약사들은 사외 이사들의 보수로 1인당 평균 2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중 가장 좋은 대우를 해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사외이사들에게 평균 7800만원을 지급했다. 반면 에스티팜의 사외이사는 한푼도 받아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상위 매출사답게 5000만원이 넘는 보수액을 사외이사에게 지출했고 광동제약과 종근당도 평균 이상의 대우를 해줬다. 이들은 또 전년대비 각각 10%가 넘는 금액을 올려 사외이사에게 충분한 대우를 해준 상황. 반면 고려제약, 메디포스트, 진양제약 등은 오히려 보수가 줄어든 결과를 낳았다.

한국유니온제약과 유유제약의 이사수는 4명으로 조사대상 기업중 가장 많았고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액은 1천만원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이번 주총에서 제약사들의 사외이사 초빙 대상은 교수등과 같은 전문가로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는 실익형 인사가 많았다는 평가다.

공개된 제약사 몇곳의 사외이사 후보를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경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초대단장을 지낸 이동호 울산 의대교수와 김성훈 서울대 약학교수등 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영입했다.

종근당은 홍순욱 중앙대 약학박사와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영입했으며 동아에스티는 김근수 경희대 국제대학원 국제경영학과 부교수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기초의과학연구센터 센터장인 한정환 성균관대 약학대 교수와 전비호 산학협력단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백남종 서울대 의과대 교수를 재선임하고 보령제약은 박윤식 맥쿼리자산운용 최고운영자와 전인구 동덕여대 약학대 교수가 이사회에서 추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석우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권순조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부광약품은 조삼문 삼덕회계법인 공인회계사가 사외이사겸 감사위원회 위원에 선임될 예정이다. 환인제약은 조경석 (전) Cima NanoTech Korea Manufacturin 대표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국제약품은 이병준 경희동문약국 약사가 후보자에 올랐고 동성제약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신규선임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보수는 회사별 내규나 회사의 상황에 따라 정해지는 만큼 문제의 소지는 없다”고 밝히고 “최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등으로 이사회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어 전문성과 자질을 갖춘 사외이사가 더욱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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