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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뷰(view)를 갖자
인공위성뷰(view)를 갖자
  • 이헌구 기자
  • 승인 2019.02.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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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명 작가(전 한독약품 대표이사 사장)

고양명 작가
고양명 작가

산을 오를 때는 산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산이 어떻게 생겼나? 보려면 산 정상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아야 한다. 좀 더 산을 이해하려면 헬리콥터를 타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된다.

헬리콥터에서 보는 산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산보다 더 넓은 산과 산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 일대를 보여준다. 헬리콥터뷰(view)를 가지라는 말은 더 높은 곳에서 세계를 바라보라는 것이다.

한국전쟁의 폐허에서 지난 60년 동안 우리가 이룩한 업적을 다른 나라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한다. 사실 최빈국에서 지금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10대 교역국이 되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만 하다. 한마디로 잘 사는 대한민국이 되었다.

무엇이 오늘의 대한민국의 원동력이었나 생각해 보았다.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다.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었다.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근면 성실한 국민이 있었다. 하면 된다는 정신이 있었다.

전세계로 우리의 상품들을 팔겠다는 개척정신이 있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어 항상 긴장하고 있었다. 우리의 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는 역경을 해쳐가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역경은 우리를 더 단단하게 했다.

올림픽, 월드컵 유치와 성공은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린 1등 공신이다. 한류 열풍, 특히 K 팝의 영향으로 이제 전세계인들이 평가할 때 대한민국은 역동적인 국가라 한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인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한민국이 위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최저출산국가다. 그리고 최장수국가가 된다. 역동성이 살아지고 있다. 신생아 출산 없는 장수국가는 재앙이다.

인구 피라미드 자료를 보았다. 대한민국의 현재 인구는 약 5,250만명이다. 그러나 2100년에는 3,850만명으로 줄어든다. 현재인구에서 1,400만명의 인구가 없어진다. 1,400만명의 인구는 지금의 서울과 경상남도의 인구를 합한 인구다.

인구는 국력이다. 소비시장이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여전히 사회간접자본에 계속 투자하겠다고 한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나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젊은이들이 살아가기 힘든 노인 장수국가가 된다. 부양해야 할 노인들만 많아지고 젊은이는 없는 기형국가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미래상이다.

지금 우리는 두 가지 큰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하나는 인구를 늘리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그 해법을 골몰히 생각하며 오늘도 대공원을 산책했다. 대공원을 수도 없이 여러 번 둘러 보았다.

대공원은 지금부터 50년 전에 구상되고 만들어졌다. 기본 설계는 헬리콥터를 타고서 구상을 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헬리콥터에서 보는 세상은 우리동네가 보인다. 그러나 더 높은 곳, 인공위성에서 바라보면 무엇이 보일까?

헬리콥터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인공위성에서 우리나라를 내려보는 상상을 한다.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가 보인다. 관광산업이다. 스토리를 만들자! 마케팅은 스토리텔링(story telling)이다.

우리에게는 5000년 역사와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는 금수강산이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있다. 우리민족은 농경민족이다. 음식문화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사찰들이 있다. 이 모두가 관광 자원이다.

전 세계에서 밤 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나라가 몇 이나 될까? 우리에게는 밤 문화가 있다. 거기에 한류가 있다. 이 모두를 아울러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면 좋은 관광 상품이 될 것이다. 우리들의 후방에는 수 십억의 아시아인들이 있다. 잠재 고객이다.

나는 지난주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녀왔다. 1984에 ‘도쿄 디즈니랜드’를 보고 35년만에 다시 찾았다. 스토리텔링은 크게 바뀐 것이 없었다. 그러나 젋은관광객이 많았다.

돌아와 다시 찾은 대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노인들만 보였다.

젊은이들을 불러모아야 하겠다. 관악산, 청계산 그리고 우면산으로 둘러싸인 중심에 대공원이 있다. ‘대공원역 반경 10킬로를 관광 특구’로 지정하자. 그리고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하는 테마파크를 건설하자.

땅덩어리가 크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처럼 콤팩트(compact)한 국가가 미래에는 경쟁력일 수 있다. 대공원역을 중심으로 자동차로 동쪽으로 2시간이면 산과 동해바다가 있다. 사계절 산이 있고 겨울 스포츠가 있다. 서쪽으로 한 시간이면 서해안 해안선과 먹거리가 있다. 남쪽으로 비행기로 한시간이면 보물섬 제주가 있다.

슬픈 역사의 흔적이지만, 미래에는 동해에서 서해까지 155마일(238Km) 비무장지대(DMZ)는 우리만 가진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세계 제일의 테마파크를 조성하자 그리고 아시아 친구들을 부르자. 대공원 벨트를 눈여겨보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보인다. 관광 산업이 미래 먹거리라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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