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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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기반의 글로벌 제약사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가 다발경화증 치료제 코팍손(Copaxone)의 제네릭 경쟁에 따른 매출 부진과 예상보다 더딘 매출 증가세로 인해 당초 기대보다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2019년 역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바의 2019년 매출액 추정치는 170~174억 달러로, 주당순이익은 2.20~2.50달러 선이다. 이는 시장분석가들의 예상치인 180억 달러에 못 미치는 수준.

테바의 코레슐츠 회장은 "2018년은 구조조정계획을 실행한 첫번째 해였다"고 설명하고 올해에도 여러 도전에 직면했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사에게는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또 이러한 부진의 주요 원인이 코팍손의 매출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팍손은 지난해 17억 6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대비 44%나 하락한 것이다.

다만, 슐츠 회장은 신제품인 CGRP 저해제 계열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Ajovy)'의 선전에 힘입어 2020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조비의 매출을 지난해 3백만 달러에서 올해 1억5천만 달러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개월 이내 아조비의 유럽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독일과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 가장 먼저 시장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아조비의 유럽 발매로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테바의 전망과 관련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시장의 경우 아조비가 암젠의 에이모빅(Aimovig)과 일라이 릴리의 '엠갈리티(Emgality)'와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나섰다.

미국의 주요 3개 PBM(의약품급여관리업체)인 Express 스크립트, CVS Caremark, OptumRx of UnitedHealth 중 Express 스크립트와 OptumRx of UnitedHealth가 에이모빅과 엠갈리티를 2019년 처방집에 등재하는 대신 아조비는 제외됐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PBM에 속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아조비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매출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보험급여 의약품 등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례로 영국의 영국 국립보건원(NICE)이 올해 1월 노바티스의 에이모빅에 대해 비용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안내문을 발표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슐츠회장은 역시 유럽에서의 이러한 난관을 인정하면서 유럽의 경우 편두통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지만 일부 국가의 아조비가 발매되기 전에 1~2년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테바는 신제품 발매와 더불어 30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테바는 40개의 제조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이들 중 11개가 2019년 폐쇄되거나 매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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