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의 매출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종근당 본사
종근당 본사

최근 종근당홀딩스가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의 2018년 매출 및 영업이익이 1,823억원과 2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4%, 128% 성장했다.

종근당건강의 최근 3년간의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매출액 811억원, 영업이익 38억원, 2017년 매출액 1,260억5,067만원, 영업이익 116억8,244만원, 2018년 매출액 1,823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성장률로 따져 보면 지난 3년 동안 매출액은 225%, 영업이익은 703% 증가한 수치다. 종근당건강은 이러한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7.8% 늘어난 5,311억원, 영업이익은 26.2% 증가한 549억원을 기록,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비 상장사인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상장 자회사인 종근당바이오 매출(1,245억원)을 이미 훌쩍 뛰어 넘었고 경보제약(2,013억원)의 매출도 곧 넘어설 기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종근당건강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종근당그룹 내에서 매출 규모 2위 자리에 올라서는 것은 물론 그룹 내 위상도 크게 격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종근당건강의 위상을 끌어 올린 일등공신은 ‘락토핏’이다. 회사측은 락토핏의 성공 배경으로 꾸준한 제품 리뉴얼을 통해 연령별, 용도별로 복용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확고하게 구축해 놓은 것을 첫 손으로 꼽았다. 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유통 채널과 그동안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실적이 급증하면서 제품 홍보와 인지도 제고에 사용되는 판매관리비를 매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6년 75억5,093만원이었던 광고선전비는 2017년 207억2,518만원으로 무려 174% 늘어났다.

현재 종근당건강은 약국, 온라인몰, 홈쇼핑,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회사측이 매출이 특정 유통 채널에 쏠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 채널의 균형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활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2017년 전화권유판매업체 텔라이프도 설립,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TM 영업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텔라이프가 설립된 이후 외주를 줬던 TM 업무는 모두 텔라이프에서 담당하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올컷다이어트, 아이커, 프로메가 액티브맨 등 특정 제품은 남성 건강 및 40~5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얻은 정보만으로 비싼 제품을 선뜻 선택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이러한 제품군들을 선별해 TM 영업을 적용하고 있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개발된 제품을 어떤 유통 채널을 활용해야 매출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잘 알고 있다. 텔라이프 자회사 설립도 그 일환”이라며 “최근 실적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인정하는 제품의 우수성과 회사의 유통 노하우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건강의 최대주주는 51%의 지분을 보유한 종근당홀딩스이며 이장한 종근당 회장 첫째 딸인 이주경 씨가 23.17%, 이장한 회장 10% 지분을 보유하며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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