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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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가 샤이어에 대한 580억 달러의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8년전 스위스 제약사 나이코메드(Nycomed) 인수로부터 확보한 일부 신흥시장 내 제품에 대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케다는 지난 2011년 140억 달러에 나이코메드를 인수하며 다수의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을 확보했다. 하지만 회사는 최근 신흥시장에 진출한 일부 제품들의 매출 부진을 이유로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는 것.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상 제품의 매출 규모는 30억 달러 정도로 아직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케다의 지난해 2분기까지 신흥시장 매출은 2.4% 증가에 그쳤으며 이같은 수치는 환율 변동과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매출액은 11억 6,000만 달러로 오히려 6.6% 감소했다. 이는 다케다 전 사업부를 통틀어 가장 낮은 성장률로 그나마 중국시장의 두자릿수 성장으로 큰 폭의 매출 하락은 면한 상황이다.

현재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로 글로벌 10대 바이오제약 기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동시에 31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됐다. 부채상환와 관련해 다케다의 크리스토퍼 웨버 사장은 연간 14억 달러의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과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40~50억 달러 상당의 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안구건조증치료제 자이드라(Xiidra)를 포함한 샤이어의 몇몇 제품이 매각 대상에 올랐으며 다케다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Entyvio)'와의 중복에 따른 유럽 독점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염증성 장질환 신약 후보물질 ‘SHP647’의 매각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다케다는 현재 유럽 OTC 사업부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반면 일본 OTC 사업부는 매각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제품 매각과 별도로 다케다는 미국 시카고 본사를 폐쇄하고 보스턴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며 도쿄 내 새로운 글로벌 본사 이전 후 오사카 본사 빌딩 매각을 통해 5억4천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를 확정한 이후 중국 합작 투자 지분 중 2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절반의 지분을 파트너사인 상하이 제약에 반환하는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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