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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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 월급 외에 제공되는 ‘일일활동비’, 일명 일비는 든든한 총알이다. 그런 만큼 일비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기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국내외 제약사 영업사원들의 일비는 현재 얼마나 될까?

본지가 국내외 24개사의 일비를 확인해 본 결과, 최저 1만원에서 최대 7만원까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제약사 마다 일비 내에 유류비, 톨게이트비, 주차비, 식비 등을 포함시켰거나 부분적으로 지원, 또는 전액 실비 처리를 해주는 경우가 있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웠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유한양행이 7만원의 일비를 지급, 월급 외에 근무일수 기준 월 140만원 가량을 지급하며 산술적으로 가장 많은 일비를 제공했다. 대웅제약도 6~7만원의 일비와 유류비를 일부 지원하며 비교적 높은 일비를 지급했다.

국내 제약사의 일비는 대략 3~5만원대 였다. 건일제약 3.2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경동제약 2.5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동아에스티 4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동화약품 4만원(유류비 일부지원, 톨게이트비 전액 지원), 삼일제약 3.1만원, 삼진제약 3.1만원(유류비·톨게이트비 전액 지원), CJ헬스케어 3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영진약품 5만원, 종근당 4.5만원, 제일약품 3만원, JW신약 3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코오롱제약 3.5만원, 유영제약 4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6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환인제약 3.6만원(교통비·주차비 일부 지원) 등이었다.

아울러 일부 국내 제약사는 일비와 함께 영업사원 사기 진작과 실적 향상을 위해 차량을 지원하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14년부터 우수 영업사원을 선발해 중형 승용차를 포상하고 있다. 올해는 실적 우수 영업사원 34명에게 신형 소나타를 지급했으며 차량 유지비 관련 비용은 회사가 전액부담하고 있다. 국제약품도 올해 4명의 최우수 영업사원을 선발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공한 바 있다.

일동제약의 경우 실적에 관계없이 일반의약품 영업사원 전원에게 업무용 차량(소나타, 투싼 중 택1)을 지급하고 일비에서 유류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대략 2.8~5.3만원 대의 일비를 제공했는데 유류비, 톨게이트비, 식비 등은 별도로 실비 정산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화이자제약이 5.3만원(유류비·식비 별도)으로 가장 많은 일비를 지급했으며 한국노바티스 4.5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톨게이트비 전액 지원, 식대 월 17만원 제공), 한국다케다제약 4.6만원(유류비 일부 지원), 한국오츠카제약 3.5만원(유류비·톨게이트비 실비 지원), GSK 2.8만원(유류비, 식비 별도 지원) 등이었다.

특히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의 경우 식대 15만원이 포함된 80만원을 한 달에 한 번 입금해 주고 주유비, 주차비, 톨게이트비 등을 모두 실비로 정산해 줘 눈길을 끌었다. 한국애보트는 일비 없이 모두 실비로 정산 처리했다.

국내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각 제약사마다 복지 내용과 수준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일비 금액만으로 회사를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다만 물가는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일비는 10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고 오히려 혜택이 축소되는 경우가 있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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