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유한양행, 아스트라제네카
사진=(왼쪽부터) 유한양행, 아스트라제네카

폐암표적치료제 타그리소가 1차치료제 승격에 성공함에 따라 일단은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을 원천봉쇄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력한 경쟁약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한양행 레이저티닙의 시장진입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국내에서 1차약 사용이 가능해졌다.

타그리소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1차치료제로 허가됐지만 국내에서는 2차치료제로써 이전에 EGFR-TKI(티로신키나제억제제)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T790M 변이 환자 치료에 사용돼왔다.

이번 1차 치료제 승격에 따라 타그리소는 계열내최고의약품(Best-in-Class)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타그리소가 글로벌 시장에 이어 국내에서까지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한 만큼 레이저티닙이 후발주자로서 시장 진입에 장벽을 높게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레이저티닙의 향후 시장 점유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타그리소를 가진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도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만약 레이저티닙이 타그리소가 독식하고 있는 현 시장에 병용요법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올 경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레이저티닙 기술을 사들인 얀센은 기존에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FGFR(섬유아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억제제 ‘에르다피티닙(JNJ-42756493)’은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전이성 요로상피암, 식도암, 담관암, 비소세포폐암 등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물질로 레이저티닙과 병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물질은 'JNJ-61186372'로 현재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레이저티닙이 아직 임상 중에 있어 추후 데이터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각 치료제가 향후 어떤 전략을 들고 나와 어필할지가 향후 시장 경쟁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임상 2상 개발 단계에서 얀센에게 기술수출 된 이후 올해 1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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