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돈을 들여 록소 온콜로지社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항암제 부문 외형 확대에 나섰다.

사진=일라이 릴리
사진=일라이 릴리

미국 일라이릴리는 8일 총 80억달러(약9조원)에 표적항암제 개발업체인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금액은 록소 온콜로지 주식에 68%의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으로 주당 235달러다. 이는 항암제 부문 동종계열 최초 및 최고의 치료제 확보를 위해 시행한 인수거래 중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록소 온콜로지는 유전체학적 특성이 밝혀진 암환자들을 위한 표적항암제를 연구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발견이 가능한 단일 유전자 이상에 의한 표적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표적 항암제가 유전 변이를 보유한 암환자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록소 온콜로지는 LOXO-292, LOXO-305, 비트락비(Vitrakvi, larotrectinib), LOXO-195와 같은 표적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LOXO-292는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키나제 변이를 동반한 암을 표적으로 하는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RET 저해제 계열 약물이다. RET 유합 및 변이는 특정 폐암, 갑상선암 등 여러 종양 유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OXO-292는 FDA에 의해 3개 적응증과 관련해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으며 2020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LOXO-305는 임상 1/2상 시험 단계에 있는 경구용 BTK(Bruton's tyrosine kinase) 저해제 계열 약물로 다른 BTK 저해제 내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비트락비는 바이엘과 공동개발해 상업화한 동종계열 최초의 경구용 TRK 저해제로 최근 FDA로부터 종양 유형에 관계없는 적응증으로 특정 유전적 이상을 동반하는 암환자에 대해 FDA의 승인을 획득한 첫 치료제다. LOXO-195 역시 바이엘과 공동개발 중인 TRK 저해제 내성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인 후속 TRK 저해제로 2022년에 발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릴리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최고과학책임자는 "핵심적인 종양 의존성을 표적하는 맞춤형 치료제들은 강력한 암 치료 접근법을 제공한다"고 평가하고 록소 온콜로지의 RET, BTK, TRK 저해제 포트폴리오가 유전자 변이 또는 융합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록소 온콜로지 조쉬 빌렌커 회장은 "일라이 릴리가 보유한 자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이 큰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종양 유전체 프로파일링이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기전을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인수 절차는 올해 1분기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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