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케다
사진=다케다

다케다가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글로벌 10대 제약사 진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향후 아태지역 시장 판도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제약기업 다케다는 지난 10년간 세계화를 거치면서 기회와 도전에 대응하는 방법에 민첩해졌다.

실제로 이 회사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Head)인 고든 카메론(Gordon Cameron)은 미래 제약산업에 대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최근 해외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직 내부를 중심으로 집중해왔던 R&D를 이제는 외부에서 제공받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미래의 새로운 기술에 집중하고 투자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카메론 부사장은 지난 2009년 다케다에 들어와 파이프라인 확장 및 출시 책임자를 비롯, 2015년부터 아태지역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인 만큼 그가 그동안 언급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회사가 이미 혁신 궤도에 들어섰다는 것을 어느정도 감지케 했다.

업계에 따르면 카메론 부사장은 오는 8일 Global Integration & Divesture Office에서 다케다 미국사업부 재무 담당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 Chief Financial Officer US Business Unit) 헬렌 기자(Helen Giza)에게 직통 보고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임 APAC 지역 책임자도 새롭게 임명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다케다가 보여준 공격적인 M&A와 R&D 투자가 향후 아태 신흥 국가로의 진출을 꾀하는 회사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분석인 것.

일단 싱가포르나 호주와 같은 경제 선진국의 경우 순수하게 전문 비즈니스에만 중점을 두는 게 가능하다. 또 대만과 같은 일부 국가에는 이미 50년전에 터를 잡은 만큼 자리 유지가 중요하다.

다만 아태지역에 속한 대부분의 국가가 저마다 다른 사업 환경과 시장 과제들을 가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바로 국가별 맞춤 전략이 강조되는 이유인 것.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와 같이 건강보험제도가 정착돼 있거나 이 같은 사례를 따르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일부 국가의 시장진입은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다케다는 아태지역에서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판단되는 종양학 및 GI 분야에 장기적으로 집중한다는 계획인 것.

실제로 회사는 암, 신경과학, 위장질환 등 다양한 치료 분야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안을 강구하던 중 美 아리아드(Ariad)를 전격 인수했고 지난해 1월에는 벨기에 줄기세포치료 전문기업인 타이제닉스(TiGenix)로부터 권리를 넘겨 받았다. 최근에는 샤이어 인수를 통해 희귀질환 분야의 파이프라인을 확충, 글로벌은 물론 아태지역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다케다는 공급망 등 다른 부문에서도 혁신을 꾀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제조와 운영에서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자체 제조를 위한 바이오로직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아태지역 시장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이유와도 맞물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케다가 아태지역을 비롯한 신흥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시점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투자전략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법을 제공해 해당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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