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해외 유통 코스트를 줄이기 위해 해외 직판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바이오의약품 분야를 주요 산업군으로 올려 놓은 뒤 2020년말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장 모습 (사진=팜뉴스)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장 모습 (사진=팜뉴스)

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셀트리온그룹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유통 코스트 절감을 위해 직판 체제를 구축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유럽 현지 법인도 설립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램시마’의 과재고자산 논란과 관련해 올해 생산계획이 없어 1~2년내 재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와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 등 주력 제품을 직판이 아닌 현지 해외 업체에 판매를 위탁해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팜뉴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의 바이오시밀러 총 25개 제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168조원 규모의 글로벌 항체 의약품 시장에서 2035년까지 먹거리는 준비된 셈”이라고 강조하면서 “램시마SC가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서 회장은 ”램시마는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두가지 제형을 가진 ’듀얼포메이션‘이라는 강점이 있다“며 ”램시마SC부터는 셀트리온이 구축한 글로벌 직접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판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램시마의 경우 해외의약품 유통 파트너 수수료율이 최대 55%에 이르고 있고 트룩시마는 평균 38%, 허쥬마 평균 37%인 만큼 해외서 직접 팔면 15~25%로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원가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도 따라올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이라고 선구자적 역할을 강조했다.

또 “직판을 할 수 있는 준비는 완료됐다. 그 시작은 램시마SC부터 하게 된다"며 "기존 제품도 직판이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기존 위탁판매사와 유통판매계약을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서 회장은 램시마의 재고 자산 문제와 관련해 “트룩시마·허쥬마·램시마SC의 생산 문제로 올해 램시마의 생산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재고물량을 1년 이상 가지고 있어야 안정적인데 올해 램시마의 재고물량 예측액은 1조5천억원 규모로 매출 예상에 비해 오히려 적은편”이라고 강조했다.

유효기간 면에서도 램시마의 경우 60개월(단, BS 주사용 40개월)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며 따라서 내년 말이면 재고가 모두 소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3분기 현재 1조 8천억원 규모로 이중 램시마의 재고가 1조 2천억원 수준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재고자산의 물량이 3년 이상 쌓이면 과중하다는 지적과 함께 유효기간에 대한 우려, 그리고 최근 유럽에서 램시마의 가격이 50% 할인되면서 재고자산의 평가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다.

한편 서 회장은 승계 문제에 대해서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 아들은 CEO를 시키지 않고 이사회 멤버로만 참여하게 할 것“이라며 ”은퇴 후엔 잠을 좀 자고 도시어부로 살면서 뭘 할지 생각해 보겠다"면서 일단 내후년까지는 유통망 구축(직판)을 준비하는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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