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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테사로 인수금액 두고 투자자 ‘발끈’
GSK, 테사로 인수금액 두고 투자자 ‘발끈’
  • 윤효진 기자
  • 승인 2018.12.28 0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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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75달러에 총 51억불 합의…과도한 지출 ‘지적’
‘제줄라’ 확보로 항암제 분야 역량 강화에는 긍정적

GSK가 테사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종양학 분야 강화에 성공했지만 인수금액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 = GSK
사진 = GSK

GSK 이사회는 지난해 2월 테사로(Tesaro)의 잠재적 인수 소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테사로의 PARP(poly ADP ribose polymerase) 억제제 ‘제줄라(Zejula)’가 FDA의 승인을 앞두면서 회사 주가도 190달러에 육박했기 때문.

그러나 GSK가 최근 51억 달러에 테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기 직전인 마지막 거래일에 이 회사의 주식은 46달러에 그치면서 양사가 합의한 주당 75달러의 금액은 과도한 지출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GSK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테사로 내부적으로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하고 있다.

28일 미국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 보도에 따르면 테사로는 협상에 참여한 여러 회사들과 나눈 대화나 부결된 내용을 실제 거래 위임장에 자세히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회사가 지난 2017년 잠재적인 인수자와 접촉했을 당시 상대 측 관심이 어느 정도였는지 언급하기도 했다.

첫 미팅이 있은지 1년 뒤 GSK는 테사로에 대한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당시만해도 테사로의 주식은 이미 주당 60달러로 폭락한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테사로 메리 린 헤들리(Mary Lynne Hedley) 회장은 올해 3월까지 익명의 A사와 제줄라에 대한 마케팅 협약에 들어갔었으나 정작 테사로 측이 희망했던 자금 규모에는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GSK와 테사로는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에 앉았지만 그 때까지도 제줄라의 매출은 회복할 기세를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제줄라의 경쟁약인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의 루브라카(Rubraca)는 올해 4월 난소암 치료제로서의 승인을 획득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테사로는 지난 6월 GSK의 CSO(chief scientific officer)인 할 배런(Hal Barron)을 통해 사측과 연락을 취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A사가 다시 인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

테사로의 CEO인 로니 몰더(Lonnie Moulder)와 A사의 최고 경영자는 지난 8월 뉴욕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 당시 또 다른 회사도 전략적 거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사는 지난 10월 제줄라에 대한 글로벌 협력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하고 17억 7,000만 달러를 제안했다. 하지만 테사로 헤들리 회장은 이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A사에 금액을 23억 4,000만 달러까지 올리도록 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테사로는 GSK와도 여전히 협의 중에 있었다. GSK 웜슬리 CEO는 10월 테사로 몰더 CEO를 만나 양사의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GSK의 첫 제안은 주당 66달러였다. 하지만 당시 7곳과 거래 기회를 잡았던 테사로는 한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와는 거래하지 않겠다고 선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그 당시 블룸버그를 통해 테사로의 매각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던 만큼 GSK는 제시 금액을 주당 69달러로 올렸으나 테사로는 여전히 독점적 회담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GSK는 약 20% 인상안을 제안하고 11월 21일 주당 75달러를 마지막으로 배팅함에 따라 양사는 마침내 합의에 이르렀다.

그런데 문제는 GSK가 제줄라를 확보하고도 투자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 테사로의 주가가 8% 하락한 데다 애초부터 상대 측 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GSK가 51억 달러짜리 M&A에 대해 향후 성과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다만 GSK가 이번 테사로 인수를 통해 제줄라를 확보하면서 BRCA 돌연변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M&A 성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BRCA가 아닌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기대해 볼만하나다는 분석인 것.

GSK 할 배런 CSO는 최근 “상동재조합결핍이 있는 난소암 환자를 위한 제줄라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헤 임상시험이 이미 진행 중으로 50%는 효능을 보였다”며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다른 암에 대한 제줄라의 가능성도 이번 평가를 통해 확인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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