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유한양행, GC녹십자, 광동제약만이 해냈던 연매출 1조원 달성에 올해 3곳의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일 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 대웅제약, 한국콜마 등 3곳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1조클럽’ 가입 유력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던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1,046억원으로 연매출 1조5,000억원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5년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GC녹십자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9,882억원으로 전년 동기(9,616억원) 대비 2.8% 성장했다. 회사는 독감백신의 매출이 본격화 되는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매출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조클럽에 가입했던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8,855억원으로 전년 동기(8,634억원) 대비 2.6% 성장하며 순항하고 있어 연매출 신기록이 유력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490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올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순항과 함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 출시 1년만에 3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395억원을 기록, 분기당 매출 평균치를 감안하면 연매출 1조원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603억원으로 아쉽게 1조원 진입을 올해로 미뤘다.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590억원으로 전년 동기(7,234억원) 대비 4.9% 성장했다. 도입 품목인 제미글로, 릭시아나, 포시가,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프리베나, 프롤리아 등의 전문의약품과 우루사, 임팩타민 등 일반의약품 제품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연매출 1조원 달성이 확실시 된다.

올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한국콜마는 연매출 1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한국콜마의 연매출은 8,216억원, CJ헬스케어의 매출은 5,205억원으로 산술적으로만 더해도 연매출이 1조3,000억원에 이르게 된다.

반면 아쉬운 기업도 눈에 띈다. 3분기까지 6,909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한 종근당은 4분기에 분기 매출 평균을 뛰어 넘는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해야 하는 만큼 연매출 1조원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222억원으로 분기 매출 평균 이상의 4분기 매출을 올려야 연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매출 1조원에 근접한 국내 대표 제약사들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보다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보통 매출에 비례에 R&D 등의 투자 규모가 결정되는 만큼 외형적 성장은 개별 기업 측면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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