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 달성률이 높으면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한국인 환자 대상 장기 연구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이란 최초 투약 3개월째 혈액 내 암 유전자가 10% 이하인 상태를 말하며 치료 초기 3개월 시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은 환자 장기 예후 예측에 유의한 지표로 쓰인다.

치료 초기 3개월 시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는 6개월 시점에 약 50% 정도가 질병의 진행을 경험하고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에 도달하지 못할 확률이 3배 높으며, 이는 결국 생존율 감소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치료 초기 3개월 시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에 도달하지 못할 시, 환자는 기능적 완치(TFR)의 전제 조건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DMR)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기능적 완치(TFR)란 환자가 약물 치료를 중단하더라도 재발 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새로운 목표로 꼽힌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60회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이매티닙 또는 닐로티닙을 비롯한 2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로 치료받은 국내 환자들 모두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을 달성한 경우 그렇지 못한 환자 대비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연구에는 총 734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이매티닙(n=366) 또는 2세대 TKI(n=368)로 치료를 받았다.

이매티닙으로 치료 받은 환자 중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을 달성한 환자(n=275, 75.1%)는 그렇지 못한 환자 대비 8년 간 전체 생존율(OS), 무실패 생존율(FFS), 무진행 생존율(PFS) 등이 더 높았다.

2세대 TKI로 치료받은 368명은 치료 초기 3개월 시점에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을 달성한 환자(n=331, 90.0%)에서 8년 간 더 높은 전체 생존율, 무실패 생존율(FFS), 무진행 생존율(PFS)을 달성했다.

본 연구를 주도한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 달성은 기능적 완치(TFR)의 전제조건인 깊은 분자학적 반응(DMR)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약물 선택 시 3개월 시점의 조기 분자유전학적 반응(EMR) 달성률을 확인해 치료전략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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