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제약바이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올해 여러 가지 이슈로 롤러코스터를 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악화돼 주주들이 만족할 만한 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주식과 현금 배당을 실시한 기업을 살펴보면 유한양행이 1주당 0.05주와 2,000원, 한미약품이 0.02주와 500원, JW중외제약이 0.02주와 275원, 부광약품이 0.1주와 200원, 일동제약이 0.1주와 400원, 국제약품이 0.04주와 10원, 휴온스가 0.1주와 600원, 휴메딕스가 0.05주와 600원, 비씨월드제약이 0.1주와 1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주식만 배당한 기업으로는 코오롱생명과학(0.5주)과 셀트리온(0.02주), 에이티젠(1주) 등이 있었고 종근당(900원), 녹십자(1,250원), 동아쏘시오홀딩스(500원), 메디톡스(1,400원) 등은 현금만 배당했다.

특히 메디톡스의 경우 지난달 말 보통주 1주당 900원, 총 48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의 경우 중간배당으로 1주당 800원(42억원), 결산배당 1주당 1400원(74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반면 상당수 바이오기업의 경우 높은 성장 기대감에 비해 실적이 받쳐주는 경우가 드물어 배당에 인색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지난 2013년부터 현금 배당 없이 주식 배당만 실시해 오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주식과 현금 배당을 한 적이 없다.

시장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신라젠, 바이로메드, 휴젤, 네이처셀, 제넥신, 차바이오텍, 한올바이오파마 등도 역시 지난 3년간 어떠한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까지 배당을 강제하던 기업소득 환류세제법이 일몰 종료되고 올해부터 3년간 배당을 제외하고 투자, 임금 인상, 상생지원(상생협력기금, 근로복지기금) 등이 소득의 일정 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20%를 추가 징수하는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법이 시행됨에 따라 제약‧바이오주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주식과 현금 배당하겠다고 공시한 기업들도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보다 주식 배당을 3배(0.1주⟶0.3주) 늘리고 지난해와 똑같이 200원의 현금을 배당을 결정했으며 휴온스는 0.1주(지난해 0.1주)의 주식과 800원(지난해 600원)의 현금을 배당할 예정이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보다 0.02주 증가한 0.07주의 주식과 600원(지난해 600원)의 현금을 배당키로 하고 주주 친화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제약바이오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보다 실적이 좋지 못하고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법 등의 시행으로 배당을 확대하기에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다”라며 “특히 바이오기업의 경우 의미 있는 실적을 내고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은 만큼 배당 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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