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종근당 본사
종근당 본사

종근당은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른 신설법인 설립 이후 2015년 5924억원, 2016년 8319억원, 2017년 8843억원의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 오고 있다.

이처럼 꾸준한 실적 뒤에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판권이 중심을 잡고 있다. 2016년 MSD에서 들여온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과 고지혈증 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또 지난 7월 출시된 ‘에소듀오’를 필두로 신제품들의 선전도 매출액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듀오는 약효 발현속도를 높인 아스트라제네카 넥시움의 개량 신약으로 지난 7월 출시되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소듀오가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 고혈압 치료제 ‘텔미누보’의 뒤를 이어 블록버스터 개량신약으로 거듭나 주력 제품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근당은 이러한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신약 연구개발에도 힘을 실고 있는데 현재 합성신약 12개, 바이오의약품 5개, 개량신약 7개, 천연물의약품 3개 등 총 27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빈혈 치료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 ‘네스벨(CKD-11101)’은 지난달 29일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 내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은 CKD-11101을 국내뿐만 아니라 5,6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도 진출시킨다는 목표로 일본 허가를 내년 안에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G-CSF 바이오시밀러 ‘CDK-12101’,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CKD-701’등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항암 이중항체 신약 ‘CKD-702’의 경우 내년 초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임상 2a상이 진행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CKD-506’은 First-in-class로 종근당이 가장 기대하는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이르면 내년 말 나올 것으로 보이는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 수출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종근당이 신약 연구개발에 연간 1천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모멘텀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합성의약품 중심으로 신약 개발과 사업을 펼쳤는데 최근 바이오전담 조직 강화와 바이오연구소의 연구인력을 확충하며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상당수가 임상 초기 단계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는 2020년 이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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