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 R&D센터
동아쏘시오 R&D센터

비뇨‧소화기 중심에서 항암 위주의 신약 개발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동아에스티가 내년에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5년 832억달러(약 90조원)에서 2022년 1,900억달러(약 205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오랜 개발 기간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이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시장인 것.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 후보물질 도출 계약을 체결, R&D 역량을 과시하며 항암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3가지 면역항암제 타깃 후보물질 중 최소 1개 물질이 내년에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우선 협상권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또 다른 기술이전 계약도 기대할 수 있다.

회사는 지난 2016년에도 애브비에 면역항암제 'DA-4501(MerTK Mer Tyrosine Kinase 저해제)’ 개발 및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DA-4501이 전임상에 돌입할 경우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된다. 후보물질 개발 기간이 통상적으로 2~3년 가량 소요되는 만큼 내년 전임상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애브비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휴미라 특허 만료 이후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후보물질 탐색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동아에스티와 총 5억2,500만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그만큼 DA-4501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애브비는 자체 개발 항암제와 DA-4501의 병용을 연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에이비엘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공동 개발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해 ABL바이오의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획득, 세포주 개발 및 공정‧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8월에는 일본 바이오기업 타카라바이오와 피부암의 일종인 악성 흑색종 및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 Canerpaturev(C-REV)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 국내 독점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단계에서만 두 곳의 빅파마와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항암 분야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가능성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