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시장의 내수부진이 장기화 추세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틈새시장을 공략한 덴탈분야는 시장이 재성장의 가능성을 보이며 올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제약업계에 돌파구로 재인식되고 있다.

실제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는 수익성 저조라는 구조적 문제점에 봉착하면서 덴탈분야 치료약을 만드는 대표적 제약사들이 이를 타개해 나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본지는 덴탈치료제 시장의 대표적 품목을 보유한 기업들의 재무적 사항을 검토 분석함으로써 시장 전망과 수익성 개선에 대한 과제를 짚어봤다.

 

 

≫ 종근당 ‘이모튼’·동아제약 ‘가그린’· 30%↑ 동화약품 ‘잇치’ 8% ↑

3제품 모두 전년도 매출 넘어 사상 최대 실적 전망

구강용 의약 시장은 2013년 1105억원에서 2017년 972억원으로 지난 5년간 약 3.2%의 역성장을 했고 급기야 지난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경구용 잇몸 약의 의약품 효능 재평가 결과를 공개하면서 지난해 시장 규모는 24.6% 급격히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덴탈 분야 치료제의 재성장이 시작됐다. 골관절염 및 치주질환치료제인 종근당의 ‘이모튼’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0%가 넘는 167억원을 달성했고 3분기 2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강청결제 시장도 2015년 4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500억원 시장에 진입한 이후 올해 30% 이상 성장해 600억원에 다가설 전망.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올 3분기만에 지난해 227억의 매출을 넘어서 239억원을 달성했다.

치약형 잇몸 치료제 시장은 2010년도 50억원 규모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에 200억원대로 4배 이상 성장했고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각각 30%와 10%대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동화약품의 ‘잇치‘ 매출액은 10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아이비큐아에 따르면 잇몸 치료제인 명인제약 ‘이가탄에프’는 8.9%(107억원), 동국제약의 ‘인사돌플러스’ 6.1%(106억원) 성장했다. 다만 ‘인사돌’은 재평가의 영향으로 -12%(95억원)로 기록됐다.


≫ 동화약품 ‘잇치’, 올 3분기만에 100억 돌파…기말 매출 150억 전망

작년 30%·올해 10% 성장, 실적-실적 성장 궤 같이 해

동화약품은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를 통해 일반의약품의 성장에서 성공한 대표적 사례다. 잇치는 치약용 잇몸치료제 시장의 최강자로 연간 판매량은 168만개로 판매 수량 1위이고 시장점유율은 90%를 넘어서고 있다.

동화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2489억원으로 전년대비 9%의 성장을 기록했고 올 3분기(9월말) 실적은 2312억원으로 올해 3000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전망된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부터 올해까지 3개 사업연도 연속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과 2014년 영업이익은 각각 48억원과 53억원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의 판매고 증가를 빼놓을 수 없다. 잇치의 성장은 최근 동화약품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지난해 잇치의 매출은 134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성장한 것으로 올해는 3분기 만에 108억원을 기록했고 기말 1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잇치의 성공 이유에는 복약 편의성이 꼽히고 있다. 이는 잇몸 약을 별도로 먹어야 하는 불편함에서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는 편리성과 생약성분을 활용하는 동시에 맛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 회사의 TV광고 및 학술적 지원 등 공격적 마케팅도 매출 증가에 한 몫 거들었다. 광고의 절반은 잇몸병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알리는 데 할애했다. 이에 따라 동화약품의 광고선전비는 올 3분기 누적 130억원으로 전년대비 20%가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잇치가 동화약품의 전체 매출에서 자지하는 비중은 3분기 기준 활명수류(18.3%), 후시딘류(6.3%), 판콜류(8.9%)에 이어 4번째인 5% 내외로 향후 그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화약품의 신약개발 R&D 주요 분야는 항감염제, 항암제, 호흡기계 등의 합성 신약 및 천연물신약 개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신제품 개발 분야는 퍼스트제네릭, 신제형 개량 신제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잇치 등의 일반의약품의 성장은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앞으로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동아제약 ‘가그린’, 3분기 만에 전년 매출 넘어서…기말 매출 300억 전망

제약실적 전분기 대비 5% 감소 불구 가그린 전년대비 32% 성장

1982년에 국내 최초로 출시된 동아제약의 구강청결제 가그린은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가그린의 매출은 2016년 200억원, 2017년 228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3분기 전년도 매출을 넘어서 23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성장 추이를 감안하면 3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이에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연결 매출 중 차지하는 비율에 있어서도 매년 점유율이 높아져 2016년(2.76%), 2017년(3.3%)로 상승했고 올 2018년 3분기는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이 됐다. 매출실적에 있어 중요 품목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셈.

또 가그린은 동아제약의 단일 매출로 보면 3분기 2902억 중 8.2%를 차지 하는 비중이다. 동아제약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5%가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그린의 올해 매출 성장률은 32%에 달한 만큼 새로운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매김 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 종근당 ‘이모튼’, 2년 연속 25%이상 고성장…기말 340억 전망

올 초 물량부족 품절 사태까지···내년 400억 실적도 가능

종근당의 이모튼캅셀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물량 부족으로 품절 현상까지 빚어졌던 품목으로 최근 실적이 급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이모튼은 골관절염과 치주질환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분은 아보카도 오일과 대두오일로 만들어진 천연식물추출물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종근당 이외에 동일 성분의 의약품을 제조하는 제약사가 아직 없으며 이모튼의 공급은 프랑스 엑스판사이언스사에서 하고 있다.

이모튼캅셀의 매출 실적은 2016년 215억원, 2017년 271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3분기 25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성장 추이를 감안하면 3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종근당 매출 중 차지하는 비율은 올 3분기 3.51%를 점유했다. 종근당의 3분기 매출증가율이 7%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모튼은 지난해 26% 성장에 이어 올해도 25~30% 성장이 예상된다.

이처럼 이모튼은 종근당의 매출을 견인하는 알짜배기 품목으로 진화 중인 데다 2년 연속 25% 이상 성장하고 있어 내년 400억원대 매출 실적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 동국제약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엔 ‘인사돌’, 매출비중 10%로 ‘버팀목’

국내 잇몸약 시장 규모는 1000억원 규모로 동국제약 인사돌이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구강질환치료제의 생산실적 기준으로 보면 인사돌은 562억원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고 명인제약 290억원(32%), 일동제약 63억원(6%) 순이었다.

동국제약의 인사돌(인사돌+인사돌플러스)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약 32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사 내 매출 비중도 10%에 달할 전망이다.

동국제약의 3분기 매출은 2992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23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도 14%를 기록, 호실적을 나타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매출 비중이 10%에 달하는 인사돌이 자기 자리를 지켜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식약처의 효능·효과 재평가에 따른 직격타를 맞은 이후에도 이를 인사돌플러스를 통해 만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인사돌에 잇몸질환 효과가 있는 호박 추출물을 추가한 인사돌플러스의 성장이 기존 인사돌의 매출감소를 상쇄시키는데 성공한 것.

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령 인구의 증가로 구강 관련 질환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어 2016년 이후 주춤했던 인사돌과 같은 잇몸치료제들의 매출이 내년부터는 회복세로 성장이 확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제약의 올 3분기 매출 유형을 보면 정제품목으로 인사돌정과 훼라민큐정 등이 전체 매출 중 908억원을 올려 30%를 점유했다. 이어 파미레이·포폴 등 조영제 마취제 수액제가 608억원으로 20%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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