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중에서도 환자 예후가 좋지 않아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던 전이성 유방암에 리보시클립(Ribociclib)과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추가됐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제 2회 ‘항암치료의 날’을 맞아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항암치료요법 최신 경향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생존율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은 편이다. 그러나 유방암 중에서도 환자 예후가 좋지 않은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상대적으로 치료 옵션이 많지 않았던 것이 현실.

유방암의 생성흐름을 살펴보려면 먼저 호르몬수용체 양성을 알아야 한다. 호르몬수용체 양성이라는 것은 유방암의 75%에서 호르몬 수용체가 암세포를 발현해 호르몬(에스트로겐)을 암성장 동력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막는 요법이 치료의 주축으로 사용돼왔던 것. 그러는 중에 저항성이 생겨서 이를 극복하는 차원에서 세포주기억제제를 사용하게 됬고 이를 기존의 호르몬 치료제와 함께 사용해 효과를 이용하고 있었다.

기존에는 폐경 후 호르몬수용체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1차요법으로 CDK4/6 억제제인 팔보시클립(Palbociclib)과 아로마타제 억제제(Aromatase Inhibitor)가 병용요법으로 사용됐다.

그런데 팔보시클립과 같은 기전을 가진 세포주기억제제인 리보시클립과 아베마시클립이 최근 임상연구 MONALEESA2, MONARCH3를 통해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무진행생존기간이란 치료를 시작하고 약이 더 이상 몸에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다른 약을 써야 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 교수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전이성유방암에 쓰이는 약이 한가지였고 이를 통해 (생존기간을) 반년 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시클립 계열의 약제가 나오고 상용화함으로써 2년이 넘게 장기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이 교수는 최근 폐경 전 여성에게 리보시클립을 사용했을 때 폐경 후 여성에게 사용했을 때와 유사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있다는 MONALEESA7 연구결과도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서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경 전 유방암 환자가 많은데 이들을 대상으로한 임상시험이 2000년도 이후로 단 하나도 없었다”며 “그런데 약 20년만의 제3상임상 연구인 MONALEESA7연구를 통해 세포주기억제제가 이득이 있겠다는 전망을 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유전성 유방암 중 하나인 BRCA 배선돌연변이양성 전이성 유방암에 대해, 최근 올라파립(Olaparib), 탈라조파립(Tazoparib) 등이 잇따라 임상연구에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으며 표적치료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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