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및 안구건조증 등 관련 질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국약품, 삼천당제약 등 안과의약품 제조사와 조아제약 등 마스크 생산기업들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한번도 언급되지 않던 미세먼지주의보는 2015년 들어 3차례 발령됐다.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6회씩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대기 환경은 더욱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10㎍/m³ 증가시 전체 사망률이 0.5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5㎍/m³ 상승할 때 마다 폐암발생 위험은 18% 올라가는 것으로 나와 미세먼지로부터의 노출에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동에 대한 폐기능 검사를 추적한 결과 미세먼지가 높은 곳에서 폐기능 저하 위험도가 4.9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속의 황산염과 질산염 같은 독성물질이 눈물 층과 화학 반응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데 그 발병률은 최대 40%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2007년 143만명에서 2017년 231만명으로 10년간 62%가 증가했다. 특히 계절별로 지난해 기준 봄철(3~5월) 진료인원이 85만명으로 가을철 (9~11월) 진료인원 76만명보다 11% 더 많았다.

주목할 점은 이처럼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이 부각되자 산업 측면에서는 그 수혜주가 등장하기 시작한 것. 안구건조증 치료제와 인공눈물을 만드는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디에이치피코리아가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히고 있을며 방진 마스크를 만드는 조아제약, 웰크론, 케이엠, 오공 등도 주목 받고 있다.

실제 이들 종목군의 실적은 올 상반기에 수익성이 좋아져 웰크론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고 케이엠 38%, 삼천당제약 9%, 디에이치피코리아 18%가 상승했다. 조아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삼천당제약은 건성질환·각막염 치료제 ‘하메론’과 ‘티어린프리’가 상반기에만 23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려 이 회사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인공눈물 ‘티어린프리’ 등 안과용제가 상반기 2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안과용제가 전체 매출의 94%를 차지했다. 안국약품은 시력개선제인 ‘토비콤’등에서 상반기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달 안구건조증 바이오신약의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FDA에서 허가를 받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엘러간의 ‘레스타시스’와 샤이어‘자이드라’가 전부인 만큼 만약 회사가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수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11월 들어 지난 8일 기준 의약품지수 평균 상승률은 5.3%인 가운데 이들 8개 종목의 주가는 모두 상승하면서 평균 1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한올바이오파마가 19.6% 올랐고 오공 16.7%, 삼천당제약 14.1%, 조아제약 11.2%, 웰크론 11%, 케이엠 10%, 디에이치피코리아 8.5%, 안국약품 7.6% 상승, 최근의 높은 시장 관심도를 반영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 내수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안과용제 의약품시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뿐 아니라 노령화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눈 피로 등으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해당 제약사의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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