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광동제약, 셀트리온 5개사가 올해 1조 클럽에 들어올 제약바이오사로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들은 그간 수익성 악화 속에서도 R&D 투자비를 지속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국내 주요 대형 제약사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이 3,756억원(누계 10,951억원)으로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C녹십자 3,523억원(누계 9,882억원), 한미약품 2,353억원(누계7,222억원), 종근당 2,350억원(누계 6,906억원), 대웅제약 2,320억원(6,861억원), 동아에스티 1,408억원(4,288억원)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 1조 클럽에 유한양행과 GC녹십자는 확정됐으며 대웅제약은 별도기준으로 3분기까지 6,861억 원이기 때문에 연결기준에서 1천억원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종근당은 별도기준 3분기까지 6,906억원으로 연결과 별도기준에 따른 매출액에 큰 차이가 없어 4분기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 만큼 1조 클럽 진입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미약품 역시 연결기준 매출이 7,222억원으로, 4분기에 2,800억원의 실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 1조 달성에는 도달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때문에 올해 1조 클럽에 들어올 제약사는 우선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으로 압축됐으며 이외에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5,733억원과 5,084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한 광동제약과 셀트리온의 1조 클럽 진입이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동아에스티를 포함한 매출상위 6개 제약사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하락했지만 이들 모두 R&D 투자비가 실적하락의 원인으로 작용 했다는 것. 실제 6개사 모두 3분기 영업이익은 R&D 비용보다 적게 나타났다. 



제약사별로 R&D 비용을 보면 유한양행은 23% 증가한 298억원, GC녹십자 315억원(11.8%↑), 한미약품 409억원(10%↓), 종근당 295억원(30%↑), 대웅제약 291억원(4.5%), 동아에스티 191억원(7.1%)을 지출하면서 결과적으로 R&D 비용 증가가 수익성 부진의 한축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과감한 R&D 투자는 실제 결실로 이어져 최근 유한양행이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으로 얀센과 1조 4천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계약금 5,000만달러)을 체결함으로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한양행의 경우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4억원으로 77% 급감했는데 이러한 실적부진의 이유에는 R&D 투자비 증가와 원료의약품의 수출 감소, 내수부진에 따른 일반의약품(OTC) 매출급감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중 원료의약품의 실적 하락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의 판매량이 환자수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내수부진과 수출급감의 환경에서도 유한양행의 R&D 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298억원으로 늘면서 결국 초대형 기술 계약을 맺는 원동력이 됐다.

이 외에도 올해 동아에스티가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로 1억8000만달러(계약금 200만달러), SK케미칼이 세포배양독감백신으로 1억5500만달러(1500만달러), JW중외제약이 아토피피부염치료제로 4억200만달러(1700만달러)를 기술 수출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과 ‘롤론티스’의 미국 허가 및 차기 임상진행,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과 유럽허가 등 다수의 제약사가 파이프라인 임상 종료 및 허가가 기대되고 있어 향후 기술 수출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며 “내년에는 R&D투자 성과가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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