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 나도 ‘불면증’일까?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일생의 3분의 1을 잠을 자는데 사용한다. 고단한 하루를 마치기 위해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면 어떨까? 침대에 누워서 오랜 시간을 뒤척이다 잠이 들면 다음 날도 개운하지 못한 기분에 찜찜할 것이다. 이렇듯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잠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증상을 ‘불면증’이라고 한다. 불면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보고 꿀잠을 자보자.

불면증 종류

불면증은 크게 증상과 기간으로 나눈다. 증상에 따라서는 잠에 들기 어려운 ‘수면시작 불면증’과 자주 깨거나 수면 중 대부분 시간 동안 깨어 있는 ‘수면유지 불면증’으로 구분된다. 기간에 따라서는 3개월 미만인 단기 불면증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이 있다.

불면증 발생 원인

불면증은 크게 환경적 요인과 약물 부작용, 질환으로 발생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개인적인 스트레스나 인간관계의 갈등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약물 부작용으로도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치료제, 고혈압 치료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 등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호흡기 질환이나 통풍같은 만성 통증, 정신과 질환이 있을 경우도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정신과 환자의 80% 정도가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우울증, 조울증, 불안장애 환자의 경우에도 잠이 들기 어려우며 수면을 취해도 금방 깨게 된다.

불면증 치료 방법

불면증 치료는 비약물학적 방법과 약물 방법이 있다.

비약물학적 방법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낮잠을 피하고 늦은 오후에는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 등이 있다. 또 취침 3~4시간 전에는 휴식을 취하며 잠들기 전 공복을 피하기 위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덧붙여 잠을 자는 환경은 어둡고 조용하게 하며 텔레비전 시청이나 핸드폰사용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약물치료법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뉠 수 있다.

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약으로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 약물이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원래 알레르기 증상 치료 약물이었으나 졸음 유발 성분을 수면 유도제로 개발한 약이다. 이 약은 하루 1회 잠들기 30분 전에 복용하며 부작용으로는 졸음이나 입마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의약품에는 트리아졸람과 졸피뎀이 있다.

트리아졸람은 불면증 단기 치료 목적으로 허가된 약물로서 단기간(7~10일) 복용하며 부작용은 의존성 및 금단증상, 졸음, 어지러움 등이 있을 수 있다.

졸피뎀은 불면증에 효과적인 약물로써 1회 치료기간은 4주를 넘지 않아야 하고 반드시 취침 직전에 복용해야 한다. 부작용은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수면운전, 음식 먹기와 같은 행동을 하고 기억하지 못 할 수 있다.

불면증 치료 시 주의사항

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은 약물치료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선행되야 한다는 점이다.

불면증에 사용하는 약물은 금단증상이나 의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복용해야 한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등을 항히스타민제와 함께 복용할 시 과도한 졸음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하언 khu@pharmnew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