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사업부의 부진으로 매출에 적색등이 켜졌던 사노피가 FDA로부터 듀피젠트의 천식 적응증을 획득하며 한 숨을 돌리게 됐다.

최근 FDA는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를 호산 백혈구 표현형(Eosinophilic phenotype)을 가진 12세 이상의 천식환자나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증 환자를 위한 추가 치료제로 승인했다.

리링크(Leerink)의 제프리 포지스(Geoffrey Porges)는 이번 듀피젠트의 FDA 승인에 대해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골디락스(Goldilocks)를 얻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듀피젠트는 현재 환자가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천식 치료제로 호산 백혈구 표현형이나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증인 중등 또는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다.

이 같은 이유로 천식에 대한 듀피젠트 판매액은 최대 25억 달러(2조846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듀피센트의 총 매출에 관한 리링크 측 추정치는 컨센서스의 추정치인 54억 달러와 비교해 21억 달러 많은 75억 달러(8조5762억 원)다.

포지스는 매출 추정치와 관련 “제품의 뛰어난 효능, 투약 편의성, 경고문 결여에 따른 혜택(lack of Black Box warnings), 시장 확대 기회 등이 당사 예측을 뒷받침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지스는 듀피젠트가 향후 이미 승인된 테바의 싱케어(Cinqair), 노바티스 졸레어(Xolair), GSK 누카라(Nucala), 아스트라제네카 파센라(Fasenra)의 점유율을 잠식하며 천식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듀피젠트는 지난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처음 승인 받았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억8300만 유로(3677억원)에 달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최근 부비동염과 비강 폴립 환자를 대상으로 세 차례 진행한 듀피젠트 임상 2상의 긍정적인 데이터를 발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FDA의 듀피젠트 천식 적응증 승인은 사노피의 당뇨병 사업부가 가격 책정과 경쟁 압력으로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사노피 당뇨병 사업부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보다 11% 감소한 27억 유로(3조5089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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