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임원이나 거대 지부의 지부장 경험이 없는 40대의 젊은 지방 분회장이 올해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약사회 개혁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허지웅 인천 중·동구약사회장이 4일 간담회를 자청하고 5가지 핵심 정책을 제안했다.

당초 이 자리는 오는 2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개최 예정인 허 회장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소개 자리로 마련됐지만 사실상 대한약사회장 선거 출마 여부에 초점이 맞춰진 것.

허 회장 역시 준비한 원고 대부분을 정책 제안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우며 선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구체적으로 언급한 정책은 ▲각 상임이사 공개 채용 ▲신입 약사 교육 약사회 전담 ▲연1회 전국분회장 모임 개최 ▲대의원선출 문제점 개선 ▲은퇴 약사 지원 시스템 마련 등이다.

다만 최근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출판기념회를 예비후보자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결론 내린 영향인지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며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혔다.

허 회장은 "평범한 약사로서 조금이라도 이번 선거가 의미 있고 위기의 약사사회를 구하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한 약사사회 싸움의 끝이 되고 새로운 화합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뭉쳐도 살기 어려운 외부 상황에 직면해 있는 약사사회는 반드시 화합해야 한다”면서 “협력과 합심을 통해 선을 이뤄야 한다. 이는 비단 약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약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약사의 본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또 “약사회가 현재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를 타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훌륭한 인물이 나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아직은 없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가 약사사회에 꿈을 주고 그 꿈을 함께 이뤄갈 수 있는 젊은 리더를 뽑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지난 촛불혁명의 결과는 선거의 투표로 이어졌다”며 “젊은 약사들이 외면만 하지 말고 이번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출마 의사를 밝힌 3명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공과가 있겠지만 능력도 있고 약사사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추후 발표된 공약에서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자신이 제안한 정책을 적극 반영하는 후보가 있다면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고도 지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출마와 불출마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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