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적 분석(차트 패턴)대로라면 다음달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본지가 과거 3년간 7·8·9월 제약·바이오주의 기술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의약품 지수 3년 평균 월별 등락이 7월 –7.99%, 8월 –3.29%, 9월 1.26% 로 나타나면서 반복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매년 특정시기 또는 월에 주식시장이 오르거나 빠지는 패턴을 두고 ‘캘린더 효과’라고 하는데 이는 주가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월별, 요일별 등 일정한 시기에 따라 강세나 약세를 보이는 ‘계절적 이례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주의 최근 3년치(15년~17년) 패턴을 보면, 올해 7~8월 기간에도 과거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올 코스피 의약품지수의 7월 및 8월 14일 기준 지수 등락률은 각각 –7.8%, 5.21%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기존 패턴에 대입해 보면 제약바이오주의 7·8월 ‘썸머랠리 Sell(제약주 급락)’과 ‘9월의 반등’ 효과가 올해도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패턴이 생겨난 이유로 우선 7·8월 매출 감소를 꼽고 있다. 여기에는 대다수 제약사들이 6월 반기 실적을 높이기 위한 ‘밀어 넣기’ 등의 윈도드래싱 효과가 반영된 만큼 7월 실적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것.

이와 함께 7~8월에 몰려있는 제약사의 여름휴가 역시 매출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시기적으로 미국의 상반기 이후 금리 인상 압박이 악재로 작용했으며 특히 올해는 무역 전쟁 우려까지 겹친 상황.

때문에 매년 7~8월엔 제약바이오주 하락에 대한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반면 9월엔 반등을 기대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7~8월엔 펀드매니저와 기관투자가, 외국인들이 휴가를 떠나면서 적극적인 매수 보다는 홀딩 또는 매도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수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산이 크다”면서도 “다만 증시는 예측하기 힘든 외부 요인들이 존재하고 특정한 법칙에 의한 흐름은 아닌 만큼 상황에 맞는 기술적 분석의 한 부분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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