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에서 급성장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 전략적 협업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상반기 제약사 주도 전체 의약품 임상시험 프로토콜 점유율 순위는 세계 4위로 2015년 13위에서 9계단이나 상승했다.

특히 중국이 참여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아직 규모는 적지만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단일국가 임상시험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자국가 임상시험 규모만으로도 전 세계 임상시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중국은 신약개발에 대한 체질 개선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진행하는 전체 임상시험 중 3상 임상시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15년을 기점으로 1상 임상시험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그 비율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제네릭 의약품 개발에서 혁신신약 개발로 제약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효과로 중국의 제약 기업들이 신약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의 혁신신약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카티(CAR-T)’ 계열 항암제의 경우 중국에서 개발된 신약 수가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하며 전통적 신약개발 강국인 미국의 입지도 위협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KoNECT는 지난해 ‘중국 바이오 제약 진출전략-임상개발 중국 진출전략 및 추진체계 개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개혁, Bio-Park 조성 및 R&D 투자 등의 제약 기업 지원확대, 천인계획 및 리터니(Returnee) 우대와 같은 해외인재 유치정책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작년 ICH에 가입하며 임상시험 신흥강국으로의 성장이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임상시험 협력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KoNECT는 증가하는 중국의 혁신신약 개발사들과의 임상시험 협력을 통한 상호 오픈 이노베이션의 기회를 증진하고자 ‘중국 임상 개발 서밋 2018’에 참가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해 한국의 앞선 임상기술을 알리고 임상시험 유치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KoNECT는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 필요한 보다 실제적 전략 수립을 위한 규제 및 개발관련 정보 제공을 통해 해외 수출 활성화 등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자 오는 9월 6일 서울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심포지움’도 개최한다.

지동현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이사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중국 신약개발 시장은 국내 제약업체들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임상시험 수행 역량과 인프라를 알려 중국 임상시험의 국내 유치에 기여하고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