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 탈모방지제 등이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 등의 여파로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1조 4,703억 원에 그쳐 2016년 대비 24.5% 감소한 가운데 박카스가 2,31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17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에서 이같이 집계됐다. 

의약외품 생산실적이 감소한 것은 그 동안 의약외품 분야에서 약 20%를 차지해 온 염모제, 탈모방지제, 욕용제, 제모제 등 4종의 제품군이 화장품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 이들 4종의 2017년 생산실적은 약 5,50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의약외품 수출은 3,958억원(3억 5,008만달러), 수입은 2,087억원(1억 8,457만달러)으로 무역흑자(1,871억원)가 ‘16년(1,713억원)대비 9.2%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보건용마스크와 같은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생산실적 증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치약제, 내복용제제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이다.

보건용마스크 및 콘택트렌즈 관리용품 증가

보건용마스크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381억 원으로 전년(187억) 대비 103% 증가, 렌즈세척액 등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은 125억 원으로 전년(55억원) 대비 12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최근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호흡기, 눈 등을 보호하기 위한 관련 제품 수요가 커진 것이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정용 살충제와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생산실적도 증가했는데 메르스 유행('15년), 지카 바이러스 국내 유입(’16년) 등으로 개인위생과 방역에 대한 관심을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지난해 의약외품의 수출시장은 인도네시아(2,394만달러, 47.2%), 태국(1,809만달러, 60.1%), 러시아(456만달러, 50.9%), 파키스탄(162만달러, 127.1%)으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다변화되고 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907억원, 8,024만달러)이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550억원, 4,865만달러), 방글라데시(519억원, 4,587만달러), 일본(466억원, 4,125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치약제, 내복용제제 등 상위 5품목 실적 주도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957억원, 33.7%), 내복용제제(2,963억원, 20.2%), 생리대(2,608억원, 17.7%), 붕대·반창고(1,255억원, 8.5%), 가정용 살충제(933억원, 6.3%)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 2,716억 원으로 전년(1조 5,671억원) 대비 18.8%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2,727억원)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엘지생활건강(2,443억원), 유한킴벌리(1,085억원), 애경산업(1,008억원), 아모레퍼시픽(885억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업체의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5.4%를 차지했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16년과 동일하게 동아제약㈜의 ‘박카스디액’(1,408억원)이었으며, ‘박카스에프액’(909억원),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576억원), ‘페리오46센티미터굿스멜링치약’(498억원)이 뒤를 이었다.

‘박카스에프액’과 ‘박카스디액’ 두 품목의 생산액은 2,31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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