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모기 감시결과 전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려 혈액 내로 전파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제2군 법정감염병이다. 99% 이상은 증상 없이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이 발병하면 약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회복되더라도 3명 중 1명은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는다.

올해 경보 발령은 지난해(2017년 6월 29일) 대비 1주일 느리게 발령됐지만, 불과 3~4년 전만 해도 주로 8월 초에 경보가 발령됐던 것에 비하면(2014년 8월 5일, 2015년 8월 6일, 2016년 7월 11일 경보 발령) 그 시기가 한 달 가량 빨라졌다.

특히, 작년에는 1997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6월에 경보가 발령되며 일본뇌염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질병을 매개하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최근 5년 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6월~9월에 첫 환자 발생을 시작으로 8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 환자가 98%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일본뇌염 환자는 보고된 것만 약 120명에 달한다.

일본뇌염이 발병하면 보존적 치료 외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부재한 상황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모기를 피할 수 없다면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생후 12개월 이후 영유아 및 고위험군 성인은 일정 맞춰 예방접종 완료해야하며 영유아의 경우, 돌 시기인 생후 12개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영유아에서 접종 가능한 백신은 종류에 따라 접종 횟수와 지켜야 하는 일정이 다르다. 생백신은 생후 12개월 이후에 1차 접종하고 12~24개월 간격 2차 접종으로 2년 만에 2회로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만약 지난해 아이가 생백신으로 1회 접종했다면 12개월 후 시점이 되는 올해에 접종 완료 가능한 셈이다.

반면, 사백신은 생후 12~35개월 중 1~3차 접종 후, 만 6세와 만 12세에 각각 1회 추가 접종으로 12년 간 총 5회에 걸쳐 접종을 완료한다. 작년에 아이가 사백신으로 1~2차 접종한 경우 12개월 후 시점이 되는 올해 1회 추가 접종으로 기초접종은 완료되지만, 만 6세와 만 12세에 놓치지 않고 추가 접종을 챙겨야 방어면역이 형성된다.

성인의 경우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지역 거주자 및 동남아시아 등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 계획이 있다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1971년 이전 출생자라면 예방접종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예방 접종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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