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의 ‘버블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의약품지수는 주간 –14.65%, 코스닥 제약지수는 –8.17% 폭락했다.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시가총액은 18조 원이 증발했다. 



의약품지수의 주간 14.65% 급락은 2008년 10월에 주간 20.64% 하락 이후 10년 내 최대하락폭이다. 이 같은 폭락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이슈가 결정적.

4월 들어 제약/바이오주의 거품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일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 결정으로 바이오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락을 했고 이에 제약/바이오주 전체가 파급 여파로 함꼐 떨어졌다.

문제는 삼성바이오 쇼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비(R&D) 자산화 회계위반 이슈도 ‘시한폭탄’ 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앞서 금감원은 비용처리 해야 할 연구개발비를 자산처리 위반한 제약/바이오 10개사를 우선 감리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감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분석결과, 지난해 기준 R&D 자산화 비중이 높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코미팜(96.7%), 오스코텍(90.5%), 바이로메드(87.6%), 셀루메드(80%), 인트론바이오(77.3%), 셀트리온 (74.3%), 삼천당제약(74%), 씨젠(73.4%), 차바이오텍(71.1%) 등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주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회계위반 리스크확대 그리고 대북 사업 테마주로 수급이 분산됨에 따라 향후도 조정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 서근희 연구원은 “금융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방식이 고의적이라고 인정하면 위반 금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며 “이런 우려로 주가가 당분간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진투자증권 김미현 연구원도 “연구개발비를 대부분 비용처리하고 있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등 대형제약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회계 관련 이슈가 없는 이들 제약사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종목 (우선주제외)과 코스닥 제약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114개 종목중 102종목이 하락하고 7종목만이 상승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특징주는 주간 28.95%가 급락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로직스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4조 5000억 여 원의 이익을 낸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감리에 착수 지난 1일 위반 혐의가 있다고 잠정 결론을 맺고 감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는 소식에 급락, 시가총액 약 10조 원 가량이 증발했다. 감리위원회는 오는 10일과 31일로 예정돼 있다.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쇼크와 폭풍전야를 맞고 있는 개발비 회계 이슈로 인해 그 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온 제약/바이오주들이 줄줄히 하락했다.

펩트론 25.56%, 나이벡 23.85%, 프로스테믹스 22.65%, 삼일제약 21.69%, 셀루메드 18.24%, 퓨쳐켐 16.52% 등이 각각 하락했다.

반면, 제약/바이오 대다수 종목의 하락속에도 일부 대북 관련주가 상승했다.

제일바이오가 개성공단 배후에 대규모 농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비료제조 제공가능성에 4.16% 올랐고 신풍제약은 북한에 구충제 및 항말라리아제를 지원한 경험이 있는데 보건복지부가 대북지원방안을 검토할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소식에 9.18% 상승했다.

그 밖에 GC녹십자는 1분기 실적호전과 하반기 면역결핍치료제의 美 FDA 허가 기대감에 6.1%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주 등락률, 시가총액] (원·%·억원)



[주간 코스닥 제약주 등락률, 시가총액] (원·%·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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