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바이오기업들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배하고 있으며 존슨앤존슨 같은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면역학 분야에서 이를 이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글로벌데이터가 발표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건선 치료를 위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하는 치료제 및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를 위한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표적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체와 미생물 간의 상호작용 변화 또는 세균 종의 비율 변화가 신진대사에서 면역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는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개발된 치료제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새롭게 진입하는 제약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치료제가 전체 파이프라인을 이끌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개발 중인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 파이프라인 치료제는 10종이지만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파이프라인 약물은 3종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캐나다의 큐 바이오로직스(Qu Biologics)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는 미국 바이오기업 에이오바이옴(AOBiome)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큐 바이오로직스는 크론병 관련 임상 2b상이 진행 중인 'QBECO-SSI'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오바이옴은 여드름 관련 임상 3상과 아토피 피부염 관련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B-244'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글로벌데이터의 제약부문 알렉산드라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큐 바이오로직스와 에이오바이옴은 초기 및 후기 임상 단계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이지만 각각 한 가지 신약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데이터의 주요 오피니언 리더(KOLs)들은 위장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이 유망하기는 하지만 과학적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승인 전에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신약들의 경우는 개발 중인 약물 파이프라인이 3종 뿐이라는 점에서 좀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종 약물은 에이오바이옴의 B-244, 임상 2a상이 진행 중인 아토피 관련 매트리시스 바이오사이언스(Matrisys Bioscience)의 MSB-01, 건선 치료 관련 SFA 테라퓨틱스(SFA Therapeutics)의 임상 1상 후보물질이다.

한편, 보고서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와 관련해 대변 미생물군 이식술(Fecal microbiota transplant, FMT)도 유망한 치료옵션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술의 표준화가 이뤄지고 승인에 이르기까지는 여전기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FMT의 간소화와 광범위한 이용 및 장기적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다른 치료제의 매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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