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의 ‘버블붕괴’ 경고등이 켜졌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주간 –8.41%, 코스닥 제약지수는 –5.64% 급락.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시가총액은 10조 6천억 원이 날라 갔다.
 



이 같은 배경엔 올 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제약/바이오주의 상당수가 지난해 결산 사업보고서를 통해 최근 공개된 실적이 기대이하라는 것.

실제로 지난 6일 본지는 사업보고서 분석을 통해 ‘상장 제약사의 23%가 재무안정성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기사를 송고, 제약/바이오주의 수익성과 안정성에 우려를 전했다.

또한 한미약품 폐암신약 ‘올리타’의 개발 중단 발표와 금감원이 개발비 회계처리 과정에서 회계 위반 소지가 있는 제약/바이오 10개 기업을 추려 이달 중 개발비 테마감리에 착수 할 것이라는 소식이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을 부추겼다.

그동안 제약/바이오주에 우호적이기만 했던 정책도 18일 임원의 횡령이나 성범죄 등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적발된 제약사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취소한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한편, 안트로젠의 이성구대표는 IR을 통해 당뇨병성 족부궤양 줄기세포치료제의 FDA의 임상 2상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임상시험 착수를 못하고 있다며 주가급등에 따른 우려를 표명하는 ‘고해성사’ IR을 가져 제약/바이오주의 시장 루머에 대한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한 주간 코스피는 0.87% 상승했고, 반면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8.41%, 코스닥 제약지수는 5.64%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간 경제협력 기대감, 북미 갈등 완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바이오 거품론에 따라 IT와 건설주 등에 많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주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주는 성장성에 따른 기대감이 계속 작용하는 만큼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 2월 제약/바이오주 급락시도 대부분 금세 회복했다”며 “기업가치가 견고하다면 주가가 금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주가가 하락할때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종목(우선주제외)과 코스닥 제약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114개 종목중 94종목이 하락하고 15종목만이 상승했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특징주로 우진비앤지는 항암제 주성분 ‘렉틴’ 추출 기술특허 보유와 다음달초 해양수산부와 해조류 항암물질 생산과 관련한 간담회 진행소식에 주간 52.59% 급등했다.

국내 돼지 농가에서 A형 구제역의 첫 발생에 따라 백신생산 및 방역약품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이에 중앙백신 22.31%, 대성미생물 15.9% 각각 상승했다.

셀루메드는 골이식 제품 ‘라퓨젠DBM’이 美 FDA로 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과 기업지분 양수소식으로 19.59% 올랐고, 메타바이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미 FDA 승인의 치과용 골수복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온다는 소식에 20.25% 상승했다.

반면, 제약/바이오주들의 고평가 논란에 따라 삼일제약 21.41%, 파미셀 17.88%, 프로스테믹스 19.45%, 이수앱지스 12.71%, 테고사이언스 12.03% 각각 하락했다.

또 삼성제약은 1,400만주의 유상증자 소식에 19.81% 떨어졌고, 안트로젠은 대표가 IR을 통해 FDA 승인 등의 시장 루머를 경고하며 주가의 단기급등을 우려했단 소식에 38.29% 급락해 거래 마감됐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주 등락률, 시가총액]      (원·%·억원)



  [주간 코스닥 제약주 등락률, 시가총액]    (원·%·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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