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업체들이 2017년에 매출은 7%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총 매출액이 19조 원대에 이르렀지만 영업이익은 1%대 증가에 머물러 이익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본지가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45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2017년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145개사의 총 매출액은 19조 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4,224억 원으로 1.75%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도 3,027억 원으로 5.1% 늘어났다.

제약업계의 2017년 성장률이 8.4%인 점을 감안하면 유통의 성장률이 제약 수준에는 미치지 모했고 성산약품 등 40곳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5.2% 증가한 반면 유통업체들은 1.75% 성장에 그쳐 갈수록 축소되는 유통마진을 대변한다.

전체 145사 중에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거나 적자상태에 빠진 업체가 무려 64곳으로 전체의 45%에 달해 절반 수준은 2016년보다 악화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5.1% 증가에 머물렀다.

전체 유통업체 중에서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곳은 55곳으로 이들의 매출이 15조 4,52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함으로써 유통업체가 2천여곳 이상 난립하고 있지만
결국 60여곳 안팎의 업체가 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출 상위 집중도가 확대되고 있다.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유통업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으로 이들 각각 16.6%, 12.3% 성장함으로써 전체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다국적 유통업체인 쥴릭파마코리아도 9,709억 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9.17% 성장하면서 매출 1조 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들 빅3 중에서 지오영만 영업이익이 46.2% 증가했을 뿐 백지약품은 63.3% 급감했고 쥴릭파마코리아는 아예 적자로 전환했다. 지오영네트윅스와 온라인팜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감소하는 등 매출 외형이 영업이익 증가로 직결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상위권 업체 중에서 매출 성장률이 31.4%로 가장 높았던 복산나이스(5,899억)는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12,7% 급증했는데 이는 2016년 영업이익이 상당히 낮았기 때문,

더욱이 국공립의료기관 입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치칼 주력 엠제이팜은 4,561억 원으로 15.2%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52억 원으로 전년대비 47.3% 급증하는 등 저가 낙찰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부림약품(대구) 역시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이 48.2% 급증했다.

여타 에치칼 주력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전체 5.1% 증가한 가운데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50% 이상 증가했지만 쥴릭파마코리아는 영업손실에 이어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으며 영업이익이 급증했던 복산나이스도 전년대비 42.3% 급감했다.

이에 반해 비아다빈치와 엠제이팜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순이익 역시 매출규모와 무관하게 업체별로 격차가 심했다.

의약품유통업체가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매출 성장율은 한 자릿수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건비와 물류비용 등 고정비용의 증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익구조 개선이 유통의 최대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일련번호제도가 내년부터 본격 적용되면 인건비 증가 등 비용부담으로 유통의 이익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매출 1천억원 이상 유통업체의 경영실적 현황은 다음과 같다.




[전체 의약품 유통업체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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