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의학회 조성자 회장]

한국제약의학회(The Korean Society of Pharmaceutical Medicine)는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의학적, 과학적, 윤리적 지식을 정부와 제약업계, 전문 학계에 전달하고 이들 간의 원활한 정보교류 및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이다.

지난 1995년 9명의 인원으로 창립된 한국제약의사회(Korean Academy of Pharmaceutical physician)는 2000년 한국제약의학회(KSPM)로 명칭을 변경하고 의약품의 연구, 개발, 평가, 등록(허가), 시판후 추적 및 마케팅의 의학적인 면을 다루는 의과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다국적 제약회사 또는 제약, 백신, 진단기기, 의료기기회사 및 CRO, 바이오벤처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학계와 산업계의 非의사들에게도 정회원 자격을 개방해 제약과 바이오 헬스케어산업 전 분야에서 정부 관련 부처들과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회원사의 사업 지원과 환자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얀센 북아시아 의학부 전무로 재직하며, 한국제약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성자 회장을 만나 한국제약의학회의 다양한 활동들과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국내 제약업계 발전 위해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 

한국제약의학회는 회원들이 제약산업에서의 역할을 보다 과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회원들이 신약이나 기존약물의 연구 혹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의 디자인 및 관리,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신약허가신청, 안전성 정보 모니터링, 또한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진단에 있어서 아직 충족되지 못한 의학적 요구(unmet medical need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약학적 치료 가이드라인의 개정과정에서 신약의 근거 등을 창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의약품 등의 광고물과 판촉활동의 내용이 과학적이며 각국의 윤리강령이나 법규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는 역할과 여러 형태의 매체나 학술행사를 통한 전문적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고 제품이나 질환과 관련한 불만이나 문의에 대해 회사가 제공할 답변을 검토하는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제약의학회의 여러 회원들이 유럽, 미국, 일본 지역의 본사나 아태지역에서 중책을 맡아 세계의 제약의학 및 신약개발에 참여하거나, 국내 제약회사의 R&D 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 재직하는 MD 현황은

MD가 증가하는 것은 무엇보다 제약회사, CRO, 임상시험센터, 식약처 외 정부 기관 등 제약의학이 필요한 기관이 늘어나고 있고, 제약 의학을 일찌감치 경험한 젊은 의사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이전 보다 글로벌 임상시험 연구자나 제약회사의 다양한 학술활동에 노출된 의사들이 전향적으로 커리어에 도전하기 때문.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 회사조직에 합류하게 되면, 병원에서의 의사-환자, 혹은 의사-비의사 관계와 같은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했던 의사들이 제약회사에서는 병원과는 다른 수평적인 협조관계 형성 및 커뮤니케이션 필요성에 대한 요구를 받게 된다.

또한 병원에서는 의과대학, 인턴 레지던트, 펠로우 등 과학적 지식의 발전에 따라 일정 정도 예측 가능한 커리어를 밟아 왔다면 제약회사에서는 경력에 필요한 리더십 및 전략적 사고 등 다양한 역량이 요구받게 되므로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직하는 경우도 있다.

학회가 향후 새롭게 집중할 분야는

제약의학회 회원의 과반수는 입사한지 7년 이내이며 약 20% 정도는 3년 이내에 불과한데 변화의 속도가 빠른 의학부나 R&D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화하고 적용하는데 있어서는 새로운 역량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회원들 사이에서 연령의 차이, 경험의 차이의 폭이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에 2017년-2018년에는 다양성(Diverse), 역량개발(New Competency), 협력강화(Collaboration)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할 생각이다.

다양성이란 전체 200여 명 가량의 회원의 연령, 경험, 기대, 활동 영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량개발은 회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의학부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강화에 기여함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협력강화란 국내에서는 임상약리학, KoNECT 및 KRPIA의 R&D/Medical Affairs Committee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국제적으로는 ICPM/IFAPP 기관들의 협력을 지속한다는 의미다.

2017년 주요 실적과 2018년 계획

2017년에는 새로운 역량개발을 위해 ‘인공지능과 보건의료 체계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집중 탐구로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및 CDM 기반분산연구망 연구, 보건의료기술평가의 중요성, 인공지능이 의료의 미래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4차산업혁명과 미래의학의 어떤 모습이 될 것인지 등에 대한 월례집담회를 개최했었다.

또 KRPIA와 함께 작년 12월 11일 MSL 및 RWE에 관련된 공동 워크샵을 열었는데 당시 약 140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여러 사례들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갖는 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2018년에는 회원들의 소통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홈페이지의 개정 및 소규모 관심 그룹을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바라는 점은

정부가 지난해 2025년까지 25개 글로벌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범정부 5개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추진 인력 Pool이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제약의학회는 올해도 제약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학문적 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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