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 행정실무과 이희창 학과장]
1인 약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국들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두고 있다. 약국에서 필요한 행정업무만도 약국 전산, 마케팅, 관리 등 다양하지만 단순 노동을 하는 인력들이 주를 이루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르면 한양여대 행정실무과는 2017학년도 2학기에 전국 대학 중 최초로 ‘약무행정사무원 양성과정’이라는 특성화 과정을 신설 운영해 오는 12월 18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다. 교육은 ▲약국 전산(처방전 입력, 청구) ▲약국 기초용어 ▲약무행정 전반 ▲약국 보조자로서의 약국관리 ▲약국 의사소통 및 기본 소양교육 등으로 마련됐다.
이 학과장은 “약국 업계의 성장성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약국에서 약사라는 전문가 이외에 보조자로서 약무행정사무원의 필요성과 역할에 주목하게 됐다”며 “각 교육과목마다 약업계 및 관련 기업체, 학계 전문가들이 실무 교육을 진행했고 특강을 통해 산업 현황과 관련 지식 및 기술 등 실무·취업 준비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교육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관의 경우 의사 이외에도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직업군으로 인정받는 다양한 직종 전문가들이 있지만 2만1천개의 약국에는 6년제를 거친 약사들을 보조할 정식 직업군으로 등재된 직종이 없다는 것. 반면, 미국의 경우 약국 보조원 제도가 활성화 돼 있고 WLAC(웨스트 로스엔젤레스 칼리지) 등 전문대학과 각종 단체에서 약사보조원 자격증반을 운영하는 등 미국 교포들 사이에서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고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양여대 행정실무과는 올해 2학기에 14학점 과정으로 ‘약무행정사무원’ 정규수업을 진행, 21명의 수료생이 배출될 예정이며 그 중 11명이 실습약국으로의 취업이 잠정 확정된 상태다. 내년부터는 1년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학과장은 “학생들은 학과 기반이 행정실무인 만큼 법학, 통계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이 깔려 있다”며 “약무행정사무원 과정을 통해 대형약국에서 전문적으로 행정업무 등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다만, 약사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민간자격증 등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약국에서 약사 업무 외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추가 인력양성을 경계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사무원들이 약을 취급해서 국민 건강을 해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는 달리 의료보험 수가 계산이나 마케팅 시장 개척, 약국 매장 관리 등의 업무들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사회과학과 보건을 융합한 교육과정을 통해 사무행정, 정보처리 능력을 기본으로 한 이해력 높은 사무원을 양성, 약국의 약무행정 사무 경쟁력을 증대하고, 학생들에게는 전문교육을 통해 대형 약국이나 의료기관 조제실 등의 취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어학능력 향상을 통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의 취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학과장은 분기별로 약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업 루트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약무행정사무원’에 대한 민간자격증을 제도화하기 위해 우선 해당 과정 수료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고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교육과정에서 배출되는 인력 채용을 통해 경쟁력 있는 약국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약업계에서도 인재 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특성화 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약무행정사무원’ 채용에 관한 문의는 교육을 위탁하고 있는 위드팜 고객지원부(02-6207-3300)로 하면 된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