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의 항암제 '타그리소(Tagrisso, osimertinib)'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타그리소는 치료 전력이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LAURA 임상 3상 시험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이에 대한 임상 자료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데 이어 의학저널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타그리소는 내성 원인 중 하나인 T790M 변이를 억제시키는 작용기전의 최신 3세대 비가역적 EGFR TKI 제제 표적 치료제로 지난 달 FDA로부터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 폐암과 관련해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된 바 있다.

임상 결과를 구체적으로 보면 중추신경계(CNS) 전이를 동반한 환자들 가운데 타그리소 투여군의 경우 현재 표준요법제로 사용되는 엘로티닙(erlotinib, 타세바)이나 제피티닙(gefitinib, 이레사) 투여군에 비해 뇌 전이와 관련해 더 높은 객관적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FLAURA 임상의 경우 피험자 중 중추신경계 병변을 동반한 환자 비율이 23%로 전체 피험자 556명 중 128명이 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이었는데 이러한 환자들을 타그리소로 치료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CNS 무진행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의미있게 연장되었으며 CNS 질환이 진행되거나 사망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새로운 CNS 병변 발생으로 인해 증상이 진행된 환자 비율은 타그리소 투여군이 12%인데 반해 대조군은 30%였으며 CNS 객관적 반응률도 타그리소 투여군이 66%, 대조군이 43%로 타그리소 투여군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FLAURA 임상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 임상연구 결과들과 비슷했으며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설사, 피부 건조증, 여드름양 피부염이었다.

이번 임상결과와 관련 AZ의 글로벌의약품개발부 및 최고의학책임자인 션 보헨 부사장은 "타그리소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차세대 표적 치료제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타그리소의 CNS 효능이 AURA3, BLOOM, FLAURA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에 공개된 분석 자료들은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로서의 효용성이 CNS 전이 유무와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음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초 발표된 임상 자료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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