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 축소 발표가 시장에 우호적으로 해석되며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그동안 급등했던 제약/바이오주는 글로벌 헬스케어 급락 영향에 따른 차익 매물 실현으로 숨고르기 조정 국면을 맞았다.

글로벌 증시는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 3분기 매출 감소 소식에 이어 셀진의 3분기 부진 실적 발표와 2020년 재무 목표치 하향 조정으로 셀진의 주가는 주간 17.58% 급락했다. 셀진의 실적 부진 여파에 따라 미 헬스케어 지수(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주간 6.22% 급락했고 주요 빅 파마인 머크 2.48%, 화이자 1.87% 일라이 릴리 3.52% 등이 각각 하락했다.

월스트릿저널의 그랜트 기자는 “현재 제약업계는 전반적으로 비우호적 시장상황에 직면했다. 제네릭 의약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브랜드 의약품에 대한 일련의 가격 인상은 정부 및 대중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증시의 수급 동향은 코스피 시장에서 주간 약 8천억 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오며 다시 매도세로 반전돼 불안한 강세장을 연출했다. 제약 바이오주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15만주(약 580억원)·셀트리온 약 26만주(약 460억원) 등 매도 물량이 나왔다.

제약/바이오주는 금융위원회의 ‘제 2벤처붐’으로 연결되는 문재인 新 정책수혜 테마로 앱클론, 오스코텍 등 코스닥 관련 바이오신약 및 슈퍼박테리아 테마주, 의료기기주 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보령제약, 영진약품 등 실적 어닝쇼크에 따른 중견 제약사들의 하락이 향후 실적 장세를 어둡게 했고, 특히 보톡스 관련 휴젤의 부진한 실적은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메디톡스의 메디톡슨 국내 ASP(평균판매가격) 20% 인하 효과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당분간 보툴리눔톡신 관련 종목의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코스피 의약품지수 구성종목 (우선주 제외)과 코스닥 제약지수 구성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 합한 111개 종목 중 74종목이 오르고 37종목이 떨어졌다.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특징주는, 문재인 신정책 수혜주 테마로 급등세를 시현한 코스닥주. 앱클론이 위암ㆍ유방암의 표적항체가 일본에서 특허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간 52.12% 상승했고, 바이오신약 테마주인 오스코텍이 17.26%, 슈퍼박테리아 테마주인 인트론바이오가 17.26%, 이연제약이 6.19% 각각 올랐다.

바이오니아는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국적기업과 체지방 감소 유산균라이선스 계약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45.02% 상승했다.

제일약품은 뇌졸중 치료제가 임상2a상 코호트결과 안전성 확인에 따른 기술수출 기대감에 11.85% 올랐고, 일동제약은 첫 번째 신약인 B형 간염치료제 ‘베시보’의 다음달 출시소식에 7.32% 상승했다.

휴온스는 안구건조증 나노복합점안제 임상3상 시험계획이 승인돼 2019년 신약허가를 기대한다는 소식에 4.48% 올랐다.

반면, 휴젤은 실적 어닝쇼크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예상치를 밑돌아 전분기 대비 13.2% 감소했다는 소식에 16.94% 하락했고 그 여파로 보톡스 관련주인 메디톡스 4.16%, 불공정 광고 혐의로 ‘나보타’ 등 주요제품들이 판매금지 및 과징금의 행정처분을 받은 대웅제약이 6.56% 하락했다.

또한 영진약품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77% 감소 실적 소식에 6.87%, 보령제약은 영업이익 62% 감소로 4.15%, 종근당은 영업이익 13% 감소 예상된다는 소식으로 3.36% 각각 하락하면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코스피 의약품 전 종목 주가] 



▲ 코스피 의약품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주간 코스닥 제약 전 종목 주가] 


▲ 코스닥 제약지수 전 종목 주가 및 시가총액 현황 (단위: 원, %, 억원)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