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약사(인천 하늘약국)]

가족단위 여행인구의 증가로 멀미약 시장의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부모들은 멀미약이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정해진 용량용법을 무시한 채 사용했다가 큰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이유로 과거 붙이는 멀미약의 경우 현재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OTC 제품으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최근 복용의 편리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어린이용 짜먹는 멀미약이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주)휴온스의 어린이 멀미약 ‘이지고 시럽’는 여행 중 간편하게 휴대하면서 체내에서 빠르게 흡수되는 장점을 지녀 무엇보다 안전성을 크게 개선시킨 제품이다. 이에 성인에 비해 어린이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멀미’와 ‘멀미약’에 대해 인천 하늘약국 김선아 약사에게 복약에 관한 꼭 필요한 정보들을 들어보았다. 



일반인과 어린이 복용 멀미약의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은?

멀미는 흔들림에 의해 자율신경계 혼란으로 구토중추가 자극돼 발생하는 증상이다.
2세 이하의 영유아는 내이가 발달하지 않아 멀미를 하지 않고, 주로 2세 이상부터 초등학교까지 멀미를 겪는 경우가 많다. 성인도 자율신경이 불안정하거나 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멀미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 먹는 약의 경우는 ‘이지롱’ 등 마시는 멀미약과 짜먹는 멀미약, 씹어먹는 멀미약 등이 시판되고 있다.

성인의 경우 귀 뒤에 붙이는 ‘키미테’를 사용할 수도 있다. 먹는 약에 비해 부작용이 큰 편이고 지속시간이 3일로 길기 때문에 배 멀미나 장거리여행자, 멀미가 아주 심한 경우에만 사용 권장한다.

멀미약 성분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흔히 졸음,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 외에도 입 마름, 안압상승 등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이 성분에 예민한 사람은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멀미약의 안전성은?

봄가을이면 소풍이나 수학여행 등으로 아이들이 먹을 멀미약을 찾는 엄마들이 많다. 필자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이라 사용하기 편한 약을 찾는 엄마들의 마음은 백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제제기술의 발달로 많은 약들이 나오고 있어 반갑기도 하지만 약에 있어 편리성만을 생각하다 보면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놓칠 수 있다.

그중 일부 패치제의 위험성은 좋은 사례이다. 멀미약은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약이라서 생각보다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약을 선택해 복용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는 같은 나이라도 체중이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도 있어 이를 감안해 용량을 조절하고 정확하게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성 논란으로 전문약으로 분류된 패치형 제품의 문제점은?

주성분이 스코폴라민이라는 성분인데, 항콜린제로서 구토 반사중추를 억제하는 약이다. 동공이 확대되거나 시력이상, 배뇨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심하면 환각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환각, 착란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2013년에 어린이용 제품이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변경됐고, 그 이후로 실제 처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더욱이 어린이의 경우는 약을 만진 손으로 눈을 문지를 경우에, 그런 부작용이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어 더 위험할 수 있다.

약효가 3일까지 지속되는 약이어서 몸에 오래 남아있는 점도 아이들에게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며 사용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찾는 분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먹는 약으로 권했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휴온스 이지고 시럽’의 특장점은?

짜먹는 스틱형태의 시럽제라서 휴대가 간편하고 아이들이 복용하기 편하게 돼 있다. 기존 성인용 멀미약에 비해 용량이 적고 스코폴라민이 포함되지 않아 부작용도 적다.

주성분인 디멘히드리네이트는 작용시간이 짧고 졸음 등의 부작용도 적어 어린이에게 더욱 안전한 멀미약이다. 이로 인해 요즘 어린이 멀미약을 찾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짜먹는 멀미약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추세다.

멀미약을 포함해 집에서 어린이에게 약물 복용 시 특히 주의사항은?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멀미약을 투여하면 안 된다.

성인용 키미테를 반으로 잘라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것 또한 금기해야 한다. 간혹 어른의 약을 용량만 조절하면 아이에게 먹여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있는데, 약의 성분에 따라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또한 조심해야 한다. 집에 보관한 상비약들은 제품설명서와 꼭 같이 보관해, 용법, 용량과 사용 시 주의사항을 읽어보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터넷상의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히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가까운 약국에 문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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