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이지은 차장]

당뇨병 및 고혈압 치료제와 함께 국내에서 거대시장(6,200여억원)을 구축하고 있는 항혈소판제 시장에 복합제 열풍이 불고 있다.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복합제를 출시하며 처방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유유제약이 개발한 복합신약 ‘유크리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유제약은 지난 2000년 티클로피딘 250mg과 은행엽엑스(Ginkgo biloba) 80mg을 복합한 ‘유크리드정’을 개발, 2008년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고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에서 잇따라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기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그동안 티클로피딘은 강력한 항혈소판제제임에도 불구하고 단독 투여 시 호중구 감소증 발생 위험이 존재했는데 유유제약은 은행엽엑스를 복합함으로써 호중구 감소증의 발생율을 낮추고 항혈전 작용을 개선하는데 성공한 것.

충분한 잠재성장력을 갖고 있는 ‘유크리드’의 처방 확대를 위해 유유제약은 2년 전 제약업계에서 다방면으로 경험을 쌓아온 이지은 차장을 PM으로 영입했다. 중앙대 화학과 졸업 이후 연세대학교 MBA를 거쳐 한미약품, 노바티스, 먼디파마 등 제약사에서 15년간 경험을 다져온 이지은 차장을 만나 ‘유크리드’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국내 환자 4,831명 대상 PMS 진행
현 CRECAS 임상 등 근거 중심 데이터 축적


이지은 차장은 입사 1년만인 지난해 유유제약의 베스트 PM으로 선정될 만큼 ‘유크리드’에 대한 열정과 열의가 남다르다.

이 차장은 “티클로피딘에 의한 호중구 전구세포의 파괴를 은행엽엑스의 활성성분 중 하나인 깅코플라본 글리코사이드가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며 “또 다른 은행엽엑스 활성성분 중 하나인 터핀락톤(Terpene lactones)은 혈소판응집 불활성화(PAF, Platelet Aggregation Factor)의 대립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는 티클로피딘의 항혈소판 효과를 증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유유제약은 이같은 ‘유크리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에서 총 4,831명의 혈관질환 고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PMS 임상을 진행하고, 12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혈소판 응집률을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총 4,831명 중 호중구 감소증 평가 대상에 속하는 3,150명의 환자에서 호중구 감소증 발현은 9명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명(0.29%)은 모두 경증~중등증(450mm3 < ANC ≤ 1200mm3)의 호중구 감소증이었으며, 중증(ANC ≤ 450mm3) 호중구 감소증을 보인 대상자는 없었다. 또한 유크리드를 1회 이상 투여 받고 출혈성 부작용이 발생한 건수는 25건으로, 중증의 출혈성 부작용은 3건이었고, 이 중 2건은 두개 내 출혈이 아니었다.

이 차장은 “이러한 유의미한 결과와 함께 유크리드정 성분에 대한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관찰 연구를 다루는 해외 저널을 타깃으로 준비 중에 있고 올 하반기에는 게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임상 중 하나인 CRECAS 임상의 중간 연구결과는 오는 8월경에 나올 예정인데, 클로피도그렐 저항성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RECAS는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받은 클로피도그렐 내성 환자에서 ‘티클로피딘 + 은행엽엑스’와 ‘클로피도그렐’ 비교 임상시험이다.

“다혈관 질환 비롯한 재발 환자에 치료대안”
말초혈관 및 심혈관 질환 등 허가 확대 추진


이에 이 차장은 근거 중심의 데이터가 축적된 ‘유크리드’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항혈소판제 선택 시 득과 실을 살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티클로피딘 성분은 이미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보다 낮은 약물 저항성을 입증한 바 있는데 이는 일관된 항응집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티클로피딘은 아시아인들에서 유전자 변이형에 의해 대사율이 저하되는 CYP2C19 대사과정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적절한 혈소판 응집 억제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다양한 치료제가 있지만 여전히 약물 저항성과 재발 환자에 대한 이슈는 지속되고 있으며, 재발환자에게서 어떤 치료가 더 나은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없는 상태.

이렇듯 질환 특성에 따른 환자 맞춤형 항혈전제 치료법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개선한 유크리드정은 다혈관 질환을 비롯해 재발환자에게 치료대안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차장은 “향후 중장기적 계획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뇌혈관 질환뿐만 아니라 이미 복지부 고시기준에 허가사항이 있는 말초혈관 및 심혈관 질환환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뇌혈관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자료들을 확보해 복합제만이 지니고 있는 독자적인 영역의 환자군을 확보해 경구용 항혈소판제 시장에서 100억 원 이상의 처방액을 달성하는 복합 항혈소판제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차장은 “현재 전국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 지속적인 제품정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혈관질환 영역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근거 중심 기반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내년에 발매 10주년을 맞아 더욱 많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