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GFR TKI 제제 1세대 약물인 ‘이레사’와 ‘타쎄바’의 특허만료로 국내사들이 제네릭들을 내놓았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오리지널 제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본지가 IMS헬스의 올해 1분기 처방데이터를 토대로 EGFR TKI(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억제제) 제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1세대 오리지널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는 올 1분기 60억1,600여만 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6.8% 감소했지만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고, 로슈의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는 31억4,600여만 원으로 전년 동기간 52억3,600여만 원 보다 36.6% 급감하며 간신히 2위에 올랐다.

3위로는 2세대 약물인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이 28억2,400여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69.9% 증가하며 ‘타쎄바’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1세대 오리지널 약물의 특허만료로 국내사들이 야심차게 제네릭을 출시했지만 상반기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레사의 제네릭으로는 종근당의 ‘이레티닙’과 일동제약의 ‘스펙사’가 출시, 각각 1,300여만 원, 8백여만 원 매출에 그쳤다. 또한, 타쎄바는 4개 제약사가 제네릭을 출시했음에도 오리지널에 아무런 타격도 주지 못했다.

또 CJ헬스케어의 ‘타쎄원’은 2,800여만 원, 일동제약의 ‘디쎄바’는 1천여만 원, 종근당의 ‘엘로쎄타’는 6백여만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엘로팁’은 3백여만 원을 기록했다. 이들 6개 제네릭 모두를 합쳐도 처방액이 1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앞으로 국내 제약사의 매출경쟁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최근 환인제약이 이레사 제네릭 품목의 특허 취득을 마쳤고, 타쎄바도 당초 8개 제약사가 제네릭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 광동제약, 보령제약, 한독테바, 한미약품 등 4개 제약사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

약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내성 환자 발생으로 1세대 약물 처방은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이라며 “타그리소와 올리타 같은 3세대 약물과 현재 개발 이슈가 있는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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