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PM 이세민 대리]

CJ헬스케어의 천식 치료제 ‘루키오’가 오리지널인 MSD의 ‘싱귤레어(성분명: 몬테루카스트)’를 바짝 추격하며 올해 100억 원대 블록버스터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1년 MSD와 계약을 통해 위임형 제네릭(AG) ‘루케어’를 시장에 선보이고 처방액 100억 원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MSD와 재계약 협상이 중단되면서 제네릭 ‘루키오’로 새롭게 독립, 과연 ‘루케어’의 기존 처방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을지, 그 이상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부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 



이 같은 의구심은 최근 처방 통계결과에서 불과 100여일 만에 22억 원대 처방 실적을 달성하며 완전히 해소됐다. CJ헬스케어 PM 이세민 대리를 만나 ‘루키오’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출시 4개월만에 22억 매출 기록
루케어 → 루키오, 처방 전환 ‘수월’


CJ헬스케어가 ‘루키오’ 출시 이전까지 판매해 온 루케어는 2013년 125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계열에 들어섰다. 이후 2014년 135억 원, 2015년 1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0~70여개에 달하는 ‘몬테루카스트’ 제제 제네릭 중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위임형 제네릭이 다 그렇듯 언제 계약이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CJ헬스케어가 ‘루케어’ 바통을 이을 차기작으로 준비한 것이 바로 ‘루키오’다. ‘루키오’는 루케어로부터 ‘독립’한다는 의미로 광복절인 지난해 8월 15일 루키오정(10mg), 루키오츄정(4mg, 5mg), 루키오세립(4mg) 3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이세민 대리는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는 오리지널티가 높은 시장이었는데 최근 제네릭이 더 높은 비율로 성장하고 있는 품목”이라며 “상당히 어려운 과제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3월부터 5개월간 차근차근 준비했던 만큼 시장 안착이 수월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천식 및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로 쓰이는 몬테루카스트 제제는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810억 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 중 오리지널 ‘싱귤레어’가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고 CJ헬스케어의 ‘루케어’와 ‘루키오’는 합산 기준 약 16%로 제네릭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비염‧천식 외 아데노이드‧편도 비대에도 ‘효과’
절개수술 없이 약물요법으로 치료 가능

다른 제네릭의 경우 싱귤레어의 대체나 전환이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지만, ‘루키오’는 항루코트리앤제제로서 아데노이드비대 등 다른 질환에도 약물적 치료요법이 가능하다는 점에 집중, 제품 홍보에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이 대리는 "기본 적응증은 비염과 천식으로 받은 상태지만 항루코트리엔제제는 비염치료제로서 비염치료와 함께 수면호흡장애의 주요 원인인 비염과 아데노이드 비대 및 편도 비대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아데노이드 비대, 편도 비대증에는 절제수술만이 유일하다는 인식을 역으로 이용해 약물치료가 가능하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는 보통 아이들에 비해 키가 12cm 정도 작고 얼굴 영구 변형까지 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어린아이들에게 절제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덧붙였다.

종병 대상 심포지엄 전개 등 처방비율 확대
진료 중 노출 고려…‘편안한 숨’ 슬로건 판촉물에 접목

아울러 CJ헬스케어는 ‘루키오’가 지난해 4개월 만에 22억 원을 달성하면서 올해 110억 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다.

이 대리는 “기존 ‘루케어’ 처방을 ‘루키오’로 전환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CJ에 대한 신뢰도와 그동안 쌓여온 영업력 덕분에 수월하게 약물전환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난해 6회에 걸쳐 심포지엄을 진행했고 올해도 심포지엄과 논문 제작 및 제공을 통해 몬테루카스트 성분에 대한 인식을 넓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해에는 개원의 중점으로 진행했던 심포지엄을 올해는 주로 종병 대상으로 추진, 현재 7:3 정도인 개원의와 종병 처방비율에서 종병 처방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편안한 숨’이라는 제품 슬로건을 붙여 판촉물과 디테일 등에 적용, ‘편안하게 숨을 쉬게 해주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대리는 “전문의약품은 일반인에 마케팅, 노출되지 않아 소비자 인식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비록 노출 빈도는 제한적이지만 교수님들께서 진료 중 무의식적으로 인식하실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새로운 가치가 있지만 인지도는 부족한 제품 라인들도 추가해 호흡기 파트를 강화할 계획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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