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영그룹 조선혜 회장]

의약품 유통은 물론 제약물류와 토탈 헬스케어 관련 사업 확장에 도전하고 있는 지오영 그룹이 지난해 3조원 대 매출 고지를 넘어섬으로써 향후 어떤 행보로 또 다른 기록을 갱신할지 주목된다.

지오영그룹(회장 조선혜)는 2016년에 의약품도매는 물론 남산약품, 케어캠프 등 그룹 토탈 매출액이 전년(2조5천억원) 대비 17% 성장한 3조3,460억 원대 매출을 시현함으로써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약업계에서 최초로 매출 3조 원대 시대를 열었다.

지오영그룹의 이같은 거침없는 성장은 각 계열사들이 특성에 맞은 전략으로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실이며 더욱이 그룹의 수장인 조선혜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이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M&Aㆍ신규 물류센터도 추진

새로운 성장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지오영 그룹은 올해도 헬스케어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와 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 현재 의약품 분야 M&A가 상당 부분 진전된 상태라고 한다.

조선혜 회장은 향후 M&A와 관련, 약국 등 고객에서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의약품 물류 대형화에 선두 주자인 지오영은 올 상반기 중에 경기도 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새롭게 신축할 계획이다. 이 물류센터는 지역물류와 제약사 제3자 물류에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데 물류센터 규모는 해당지역의 허가 조건 등을 검토해 최대 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라는 것. 



100억 투입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지오영 그룹은 또한 지난해와 올해에 결처 총 100억 원을 투입해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 이미 60억 원을 투입해 전체 계열사의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완전 통합했으며 향후 3~4년 이후를 내다본 미래 지향적 시템을 구축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존에 유통이 구축하고 있던 기능만으로는 불충하고 앞으로는 찾아가는 서비스가 불가피 하다”면서 “전산시스템 강화를 통해 마케팅 능력의 강화와 빅 데이터 구축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약국들이 품목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전산화가 필수“라면서 ”지오영은 이를 대비해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 조 회장은 안전상비약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약국들이 발 빠르게 대응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편의점을 약국 안으로 가져오는 등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오영은 약국의 경영 파트너로써 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 회장은 “약국에 국민들이 자주 찾는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오영은 100억 원대 자체 브랜드를 최소한 2~3품목을 매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국적제약 출신인 유광렬 사장을 영입, 다국적제약사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변혁과 혁신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지원 없는 일련번호 의무화 가혹한 정책

오는 7월부터 유통업계로 일련번호 수시보고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오영도 그동안 5억 원을 투입해 가동하고 있지만 출고업무 인력이 이전 인력보다 2배 증원해야 하는 등 어려움은 다른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라는 것. 지오영은 제약의 제3자 물류를 수행하고 있어 이전부터 일련번호를 자체 개발해 운영해 왔다.

조 회장은 “어그리게이션이 완벽하게 시행된다고 전제했을 때 입고는 심평원에서 다운받으면 되므로 인력을 보강하지 않아도 되지만 출고는 현재의 2배로 증원이 불가피하다”면서 “5천여 품목에 불과한 미국도 시행하지 않는 제도를 2만여 종 이상인 한국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시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약사들이 1D, 2D, RFID 등 표기방법도 통일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련번호 의무화를 강행하면 그 제도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보건당국이 제도 전체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제약사들에게는 RFID 개발과 관련해 예산을 지원해 주고 제약보다 열약한 유통업체들에겐 아무런 지원 없이 업계가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유통업계를 너무 어렵게 만들어 결국 나자빠지는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약은 제약 본연의 역할에 충실

유통업계 질서 확립과 관련 조 회장은 “일부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를 통해 원가 이하로 판매하면서 제약사들의 저마진 정책에 개선을 요구할 명분이 있느냐”면서 유통이 스스로 최저 운영비는 확보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한 국공립의료기관 입찰에서 덤핑낙찰 자제 등 전체 업계의 신뢰를 저하시키는 행동은 앞으로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통업계가 카드수수료와 금융비용 등으로 이익구조는 바닥을 치고 있으며 약가는 지속적으로 인하돼도 최저임금의 인상으로 전체 인건비가 늘어나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다국적제약사들이 항암제 등 신약의 유통마진을 3%대로 낮추고 있어 유통은 병원 회전기일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들 제품을 판매하면 판매할수록 손해 보는 현실이라면서 다국적제약사들도 국내의 영업환경을 인정해 최소 8%대 마진을 제공해야 한다 게 조 회장의 견해이다.

다국적제약 중심으로 고가 신약이 등장하고 있지만 유통마진은 계속 축소돼 유통업체는 물론 약국도 카드이용 증가로 손해가 늘어나 앞으로 이 문제는 약사회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일례로 조 회장은 “유통업계가 제품 구색을 갖추려면 현금을 투입해야 하는데 은행권은 대출 폭을 줄이는 반면 제약사들은 담보를 확대하고 있어 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최근 독감환자 급증으로 유통이 약국에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다량 공급했지만 약국 수금은 지연된 가운데 월말에 제약사들에겐 결재를 해줘야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약사들의 온라인몰 운영 확대와 관련, 조 회장은 “글로벌화를 주창하는 제약사들이 온라인몰 등 유통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제약은 연구개발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 시장은 전체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후발 주자들은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조 회장은 “유통업체들 간에 연합해 온라인 몰을 구축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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