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1차 일반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판정을 받은 인원은 약 9만 명으로 전체 검사인원의 50.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 한해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수는 약 250만 명을 넘어 섰고 이 수치는 2011년 이후 매년 10~15만 명 증가한 수치이다. 당뇨 진료비도 2011년에는 1조 4,339억 원에서 2015년에는 1조 8,150억 원으로 26.6% 증가 했다.

이처럼 환자수의 증가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매년 우리나라에서 당뇨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의 노령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인해 당뇨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는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김성래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리나라 당뇨 유병률 증가 원인

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당뇨환자도 증가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특수성이라면 당뇨병 전단계(내당능 장애) 환자들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외국의 경우, 당뇨병 전단계로 분류되는 환자 수가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수와 비슷하거나 적은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내당능 장애를 지닌 환자들이 당뇨병 환자의 거의 두 배 가량 달해 다른 나라에 비해 당뇨병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매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특히 내당능 장애가 많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으면 당뇨병 발병률을 줄일 수 있겠지만 불행히도 아직까지 내당능 장애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당뇨의 주요 합병증과 그 원인은

당뇨병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대사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

당뇨환자들은 이상지질혈증, 비만, 고혈압과 같은 동반질환의 빈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의 경우,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그 기준을 고LDL콜레스테롤, 고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은 점 까지 포함해 정하고 있고, 실제로 이상지질학회의 보고에 따르면 당뇨환자 90% 가량에서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당뇨병의 기전적 원인으로 인해 합병증을 동반하기 쉬운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여러 논문을 통해 규명됐듯이 당뇨병은 혈당만 조절한다고 예방과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동시에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만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환자들이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당뇨환자 10명 중 7명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

당뇨병 환자가 사망하는 이유는 결국 합병증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중에서도 미세혈관합병증이나 대혈관합병증이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

특히 대혈관합병증의 경우,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약물이 계열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기능의 경우, 고령 환자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20-30% 가량에서 떨어지기에 이들 환자에게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될 수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최근 당뇨병 치료제 트랜드

당뇨병치료에 있어 최근 몇 년 간 등장한 신약인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DPP4 억제제의 경우 특별히 단점으로 꼽을 만한 사항이 없어 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다.

또 SGLT2 억제제는 체중감소와 심혈관계질환 감소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결과들이 있지만 이들 부분에 대한 연구는 추가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계질환을 감소시킨다는 의미는 심혈관계 질환을 지닌 당뇨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얼마나 감소했냐는 것이지, 아직 심혈관계질환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사용을 했을 때도 똑같은 결과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해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밖에 당뇨병 환자 처방에 있어 주의할 사항은 환자마다 다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것들을 무시하고 일률적으로 처방하는 경우가 있어 당뇨병 관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당뇨 환자들에 권고사항은

당뇨병이란 다른 질병과 달리 환자 스스로가 관리해야 하는 병이고 의사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식사, 운동을 통한 조절이 필수조건이다.

특히 환자 스스로 관리를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사 조절이다. 단순이 잡곡밥을 먹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불필요한 간식을 삼가고 맵고 짠 음식을 무분별하게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다시 말해 밥의 종류나 양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달고, 맵고, 짠 음식을 피하면서 보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만 더 이상 불필요한 약물을 늘리지 않으면서 성공적으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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