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제약산업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한미약품 사태가 채 수습되기도 전에 유한양행과 녹십자 등 업계 기대주였던 신약들의 임상 중단 및 해외 허가 지연 등 악재가 겹친데 이어 청와대의 의약품 불법처방까지 드러나면서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에는 날이 서 있다.

이 같은 제약산업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동구바이오제약’.

지난 1970년 서울 고척동에 창업한 이후 46년간 묵묵히 한 자리를 지켜온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본사 이전을 통해 ‘토털 헬스케어 리더’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 뗐다.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동구바이오제약을 찾아가 보았다. 



법조단지·미래업무지구서 벤처기업 탈바꿈
깔끔·안락 사무실 조성 … 업무 능력 향상 기대

동구바이오제약(대표 조용준)의 본사 이전은 장소부터 남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바이오밸리가 조성된 ‘판교’가 아니라 왜 ‘문정지구’를 택했을까?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지역 선택에 있어 많은 고민이 있었다. 서쪽 끝에서 동쪽 끝으로 거리가 먼 곳으로 이전하다 보니 초기에 직원들 반응도 많이 갈렸지만 깨끗한 새 사무실에 금방 적응하는 분위기”라며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는 법조단지와 미래업무지구로, 기존 제약사 이미지를 벗어나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배경을 밝혔다.

아직까지 문정지구는 상권이 덜 갖춰진 상태지만 그만큼 생소한 위치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신사옥 내부는 문정엠스테이트 14층 한 층으로 구성,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 수준의 스마트오피스로 계획됐으며 구성원 만족을 우선으로 하는 창의문화 공간으로 조성됐다.

기존에 4층 건물을 전부 사용했던 구사옥 대비 신사옥 면적은 기존 사무실보다 규모면에서 조금 작아진 편이지만 수십여 개의 락커가 한 쪽 벽면 전체에 설치돼 있어 깔끔하고 더 넓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휴게실도 푹신한 소파로 안락함을 더했고 안쪽은 책방 카페 느낌으로 꾸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새 자리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업무 개시에 들어갔다”며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당사도 함께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바이오 사업 기반 글로벌 진출에 박차
“신규 사업, 미래 먹거리 책임지는 추가 동력”


앞서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14년 상호를 ‘동구제약’에서 ‘동구바이오제약’으로 변경하며 바이오 사업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상호 변경에 본사 이전까지 마치면서 동구바이오제약은 문정지구에서 본격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함께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엑스’는 지난 7월 중국 의료기기 유통업체와 1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달 줄기세포 ‘셀블룸’ 화장품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고 향후 홍콩을 기점으로 전 세계 진출을 계획 중이다. ‘셀블룸’은 인체 지방 유래 줄기세포 배양액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부 근원조직인 세포 성장과 회복을 지원하며 주름 개선, 미백, 상처 치유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기존 염산알푸조신엑스엘정, 염산탐스로신서방정 등 방출제어형 제형 노하우로 방출제어형 DDS 개량신약 △피부질환 및 비뇨기계 질환 관련 복합제 개량신약 △생체이용률 향상을 위한 범용적 가용화 기술 △심장순환계 및 대사성 질환 치료제 약물에 방출제어형 제형 개발 △스웨덴 ‘AB쎄넬사’와 기술제휴 통해 개발한 ‘쎄닐톤’ 계열 천연물 복합제 등을 개발 중에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 의료기기와 바이오 화장품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제약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겠다. 신규 사업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추가 동력이 될 것”이라는 각오와 함께 “R&D 혁신 및 제조경쟁력 강화를 통해 제약산업에서의 성장궤도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합·합력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변신
“임직원 경제터전 되는 것이 존재 이유”


아울러 동구바이오제약은 사람을 중시하는 회사로도 정평이 나 있다. 조용준 대표는 사람이 만나 화합하고 합력해야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임직원들과 가족구성원들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만족해 할 수 있는 경제터전이 되는 것이 동구바이오제약의 존재 이유라는 것.

직원들의 가치 향상을 위해 교육훈련의 양적/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적자원관리 방향성을 기존의 ‘3R’(Reward, Recognition, Refresh)에서 ‘소통/협업’ 문화를 강화하는 ‘Relationship’을 추가, ‘4R’로 확대 적용했다.

조 대표는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위치에 있는 국내외 소외계층에도 희망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의료불모지인 케냐 의료원 건립에 이어 지난해에는 탄자니아 어린이들에, 올해는 우간다 난민촌에 의약품을 후원하며 제약 및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진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도 주식시장 상장(IPO)을 앞둔 동구바이오제약을 기점으로 판교에 이은 제2의 문정 바이오밸리가 탄생할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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